공공기관 네트워크 고도화 ‘고삐’
노후 장비 교체…FMC 등 신규 서비스 구현
주요 공공기관의 네트워크 고도화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KANI) 주관으로 23일 열린 ‘공공기관을 위한 네트워크 솔루션 페어 2012’에서는 클라우드 및 인터넷전화, 유무선통합(FMC) 서비스 등 최근 확산되고 있는 트렌드에 발맞춘 공공기관의 망 고도화 현황이 집중 조명됐다.
정부는 전국 단일행정전화 서비스 종료 계획에 따라 올해 말까지 행정전화를 모두 인터넷전화(VoIP)로 전환한다.
기존 단일망 교환기 등 주요 장비가 10년 이상 사용됨에 따라 노후화 및 기능저하가 심각한 상태로, 단종된 교환기는 핵심부품의 조달이 어렵고 그나마 중고부품으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성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중앙청사는 2009년 12월 VoIP 전환을 완료하고 최근 FMC 도입에 주력하고 있다.
무선랜과 VoIP 교환기를 통해 청사내에서는 직원간 스마트폰 무료 통화를, 외부 통화는 저렴한 인터넷전화를 적용할 수 있다.
청사내 컨트롤러 7대, AP 263대, PoE 13대, 인증서버, 무선 침입방지 센서 70대, WIPS 1식이 도입됐다.
이를 통해 연간 5억6000만원에 달하는 통신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력공사(KEPCO)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대비해 노후 및 저성능의 랜(LAN) 장비를 신형으로 교체했다.
작년 전국 1, 2급 74개 지사에 구축을 완료하고 연내 3, 4급 지사 및 지점 84개소의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100Mbps급 랜은 1999년에 구축된 것으로 장애 및 다수 트래픽 발생시 병목현상이 잦았다. 또한 포트 증설이 불가능하고 기가급 고속 스위칭을 지원하지 않아 신규 서비스 공급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한전 측은 설비 교체 후 동시간대 네트워크 응답시간은 40% 이상 빨라지는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향후 24시간 무중단 네트워크를 구성해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는 ‘u-포스트’ 구현을 목표로 한 우정사업기반망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월 98억 원 규모의 가상화 인터넷 망분리 사업을 완료했다.
안랩의 망분리 솔루션인 ‘트러스존(TrusZone)’을 도입, 1대의 PC로 업무용과 인터넷용의 논리적 망분리를 구현해냈다.
자동 망 전환 기능으로 사용자는 영역 전환을 의식하지 않아도 기존과 다름없는 업무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외부 해킹 방지 및 보안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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