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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네트워크장비 업계 아우성, “일할 사람이 없다”
[단독]네트워크장비 업계 아우성, “일할 사람이 없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7.09.25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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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고용 전년대비 10.5명 급감

개발인력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대기업 선호…구인·구직 ‘온도차’

맞춤형 인재…ICT폴리텍대학 주목

 

네트워크장비 업계의 인력 수급이 날로 힘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네트워크 산업체의 인력 총원은 2119명으로, 1개 사업체당 평균 27.2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으며, 전년도 평균 종사자수 37.7명에서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네트워크장비 매출 규모별로 보면, 매출 100억원 이상인 기업의 평균 종사자 수는 70.9명으로 전년 보다 평균 종사자수가 감소했고, 10억원 미만 기업의 평균 종사자 수는 13.9명으로 평균보다는 낮으나 전년보다 증가했다.

기업들이 인력 수급에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연구개발직(R&D)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보면, 연구개발직 분야의 인력수급이 매우 어렵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은 9.0% 증가했다.

그렇다고 다른 직종의 채용이 수월하다는 것은 아니다. 필요인원 및 채용 계획인원이 상대적으로 높은 영업직은 연구개발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덜하지만 인력수급이 양호한 편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특히 매출액 10억원 미만의 기업에서는 영업직 인력수급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직의 구인 환경이 어려운 이유는 ‘대기업 선호 및 중소기업 기피 현상’이 39.3%의 비율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높은 연봉 및 복지 요구(23.2%)’, ‘낮은 회사 인지도(10.7%)’, ‘특수직군 요구능력 보유인재 부재(8.9%)’가 뒤를 이었다.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는 고도화된 전문인력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고학력자일수록 대기업을 선호하는 구직 형태를 보이고 있어 구인·구직 간의 온도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직의 채용도 ‘높은 연봉 및 복지 요구(23.7%)’, ‘잦은 이직(15.4%)’, ‘대기업 선호·중소기업 기피현상(12.8%)’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하반기 구인사정도 낙관적이지 않다. 하반기 매출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본 기업이 12.0%로 상반기보다 6% 감소했으며, 구인사정은 조사 대상 기업의 4.0%만이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트워크장비 기업의 경쟁력은 90% 이상 기술력에서 나오지만 고급 기술인력은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장비업계는 이들을 유치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ICT 기간 산업으로서 날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네트워크장비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인재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유일의 ICT 특성화 대학인 ICT폴리텍대학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ICT폴리텍대학의 학위과정은 △정보통신설비과 △광통신설비과 △이동통신설비과 △방송통신설비과로 구성되며 철저히 실무에 초점을 맞춘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정부 국책과제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하는 등 전문기술인 양성기관으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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