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휴대폰 통신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국가 중요 행사를 앞두고 있는 일부 국가들에게서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2020년 올림픽을 대비해 5G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NTT 도코모는 급행열차 안에서 4K 영상을 복수 단말에 동시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KDDI는 NHK와 8K 스포츠 영상 전송 실험에 성공했으며, 소프트뱅크는 도쿄 중심부에 4.5GHz 대역 5G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인도는 2018년 3억 4000만명이 4G 가입이 전망되고 있어 단말기 및 장비 분야에 대한 대규모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수요처로 중국을 빼놓을 수 없다. 중국 공업신식화부(MIIT)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9월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13억 600만명, 보급률 약 95%에 도달했으며, 그 중 4G 사용자는 1~9월에만 4,480만명이 증가해 전체 이동통신 사용자중 52.1%를 차지하고 있다.
대만도 4G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2016년 9월 유무선 브로드밴드 인터넷 가입 수는 2693만 개로, 무선 브로드밴드가 78%를 차지하며 그 중 2014년 5월부터 제공하기 시작한 4G 서비스 가입이 빠르게 증가해 지난 1월 대비 37% 증가한 1673만 개에 달한다.
휴대폰 요금은 통신사들의 자율 경쟁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도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04년 정부가 이동통신 요금 신고제를 폐지하자, 후발 주자인 소프트뱅크가 공격적으로 다양한 저가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NTT도코모와 KDDI 같은 선발 주자들도 가격 인하로 맞대응하자 전체 이동통신 요금이 대폭 내려갔다.
■중국
5G 통해 자국 경제 활성화 주력
중국 정부는 2015년 5월 국무원을 통해 ‘중국 제조 2025’를 발표했다. 모든 산업의 혁신역량 제고, 품질 제고, IT 제조업 융합, 녹색성장을 공통 과제로 제시했다. 인터넷, ICT 발전 전략을 담은 ‘인터넷 플러스’를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은 ICT 관련 국제 행사, 연구개발(R&D) 투자 지원 등이 돋보인다. 중국은 5세대(5G) 이동통신망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에서는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것과 동시에 5G 이동통신을 통해 국내 경제 활성화도 촉진할 방침이다.
중국은 5G 산업 발전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의 3대 중국 이동통신사가 향후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1800억 달러(약 204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인공지능(AI)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지난달 중국 정부는 ‘차세대 AI 발전 규획’을 발표하면서 2030년 미국을 넘어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230억 위안(약 3조9444억 원) 수준의 AI 시장 규모를 2020년 1조 위안(약 172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10조 위안 규모로 육성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중국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2006-2020년 과학기술 중장기 발전계획 중 차세대 브로드밴드 무선 이동통신 기술에 포함하고, 2010년까지 약 70억위안(1조1800억원)에 달하는 R&D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사물통신 12차 5개년 계획을 통해 스마트 교통, 스마트홈,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물류, 환경 및 보안 테스트, 공업 및 자동화 제어, 의료·보건, 정밀 농축산업, 금융 및 서비스업, 국방 군사 등 10대 분야를 사물인터넷 중점 투자 분야로 지정했다.
■일본
사회 전체 ICT화 본격 추진
일본 총무성은 2020년 도쿄올림픽과 그 이후의 지속 성장을 목표로 ‘사회전체 ICT화’를 추진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추진 중이다.
‘2020년을 향한 사회전체 ICT화’의 8대 액션 플랜은 △무료 공중 무선랜 환경의 정비 촉진 △ICT를 활용한 다국어 대응 실현 △디지털 사이니지 기능의 확대 △4K・8K의 추진 △5G 이동통신 실현 △오픈데이터 활용환경의 정비 △방송 콘텐츠 해외 전개 촉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사이버 공간의 실현 등이다.
일본은 2020년까지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서비스의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며 △통신용량 현재보다 1000배 △통신 속도 10Gbps △접속기기 수 100배 등 대용량, 고속화, IoT 대응의 성능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2017년부터 5G 각종 기술을 통합한 실증 실험을 개시하고 연구개발 및 글로벌 협력, 국제 표준화 활동 등을 단계적으로 해 나가고 있다.
일본 내 5G 이용자 수는 2020년 200만 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5G 서비스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2024년까지 3000만 명이 5G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통신 시장은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3대 사업자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1위 NTT도코모는 2015년 3월 기준 45.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일본 제1의 이동통신 기업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7094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KDDI는 2015년 3월 기준 29.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일본 제2의 이동 통신 기업이며 소프트뱅크는 일본 제3의 이동통신 기업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NTT도코모는 5G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기 위해 삼성전자, 화웨이, NEC, 후지쯔 등 글로벌 기업과 ‘5G연합’을 구축했다.
■호주
2020년 차세대 브로드밴드 제공
호주 정보통신방송 관련 주요 기관인 통신문화부는 호주 국민에게 고품질의 통신 서비스와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공동 계획 2016-2020’을 발표했다.
주요 정책은 △국가 브로드밴드통신망 전략(2020년까지 호주 전역에 차세대 브로드밴드 제공) △광섬유망 3개년 구축사업(2018년까지 944개 지역에 고정식 무선네트워크 등 5개 형태의 광섬유망 구축) △모바일 사각지대 프로그램(통신사업자들이 지방 및 외딴 지역에 최신 네트워크 기반 시설을 설치하고 정부가 필요한 자금 지원) △핀테크 백업 정책 △전자정부 전환 정책이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는 최대 ICT 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 관련 스타트업 수도 가장 높다. ICT 수출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13억 호주 달러에 달한다.
호주정보산업협회(AIIA)는 1978년 설립 이래 호주 ICT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AIIA는 ICT 산업의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관련 정책 및 법규 제정을 위해 요청을 하고, 회원사에 자문 및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AIIA가 ICT 산업 개발을 위해 중점을 둔 분야는 ICT 인력 개발, 산업 혁신, 프라이버시와 보안, 전자정부화, 사물인터넷이다.
호주 정부는 2019년까지 국가광대역통신망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광섬유망 구축은 중국산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나, 현지 바이어들은 한국 제품의 품질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방송 해외정보시스템은 2014년 한·호주 FTA 발효 후 한국과 호주 간 관세가 철폐됐으며, 그 중 광통신 관련 제품 관세율도 철폐됨에 따라 타 국가 제품과 가격이 동일할 때에는 한국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공격적 투자, 4G 단말기 수요 확대
릴라이언스 지오, 에어텔 등 인도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공격적 투자에 힘입어 인도 4G 단말기 시장은 2018년 글로벌 2위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LTE 지원 스마트폰은 2017년 2분기 인도 출하 단말의 96%를 차지하지만 전체 가입자 면에서는 여전히 3G나 2G 전용 단말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 4G 돌풍의 핵은 후발 통신사업자인 ‘릴라이언스 지오’다. 이 회사는 2016년 말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7,216만 명의 4G 가입자를 확보했다. 2017년 7월 21일 초저가 4G 단말인 지오폰을 출시하며 바르티 에어텔, 보다폰 인디아 및 아이디어의 2G 가입자 기반까지 위협하고 있다. 릴라이언스 지오가 신규 출시한 단말은 구매 초기 1500루피(2만6300원)를 담보금을 내면 VoLTE 기능의 4G 단말 이용을 최소 36개월 동안 이용이 가능하며, 단말 반환 시에는 1500 루피를 그대로 되받을 수 있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이외에도 수개월 동안의 무료 통신 서비스와 파격적인 할인 요금제를 앞세워 지난 1년 동안 선발 사업자들의 매출과 순익에 큰 타격을 입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