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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별곡] 강원도 정선 민둥산
[산행별곡] 강원도 정선 민둥산
  • 김한기 기자
  • 승인 2017.10.16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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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타고 허리 휘어지도록 흔들며 덩실덩실 어깨춤 추는 민둥산 억새꽃.
가을 바람타고 허리 휘어지도록 흔들며 덩실덩실 어깨춤 추는 민둥산 억새꽃.

강원도 정선 민둥산(1118m)은 억새꽃 군락지로 유명하다.

등산로 초입은 소나무 관목과 잡목이 무성해 민둥산의 느낌을 떠올리기 쉽지 않지만 7부능선을 넘으면 정상에는 나무를 찾아보기 힘든 완만한 구릉지대로 억새만 지천으로 널려있다.

정상부근 20여만 평의 평원은 나무 한그루 보이지 않는 억새천국으로 햇살과 바람에 하얗게 일렁이는 억새는 어른 키보다 크다.

한낮의 강렬한 태양에 은백색으로 빛나는 억새와 해질녘 석양과 함께 변하는 황금빛 억새는 민둥산을 찾은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가을산행의 즐거움과 묘미를 더해준다.

경사가 완만해 가족 산행에 적합한 억새동산은 마치 거대한 목장과 같은 느낌을 준다.

민둥산 산행은 일반적으로 증산초등학교 앞에서 시작한다.

경사가 완만한 3.2km 코스와 가파른 2.6km 코스가 있다. 어느 쪽이든 2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완만한 정상 부근과 달리 능선에 이르기까지 경사도 급한 울창한 숲으로 구성져있다. 숲을 빠져나와 능선에 오르면 탁 트인 조망과 시원한 바람이 상쾌함을 더한다.

능전마을에서 발구덕마을을 거쳐 올라갈 수 있다. 해발 800m에 위치한 발구덕마을은 정상에서 30~4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시간을 단축하려는 이는 차로 발구덕마을까지 간 뒤 정상에 오르기도 한다.

주변 풍경을 즐기며 산행하거나 긴 코스를 원한다면 삼내약수에서 시작하는 4.9km 코스를 선택하자. 정상까지 3시간쯤 걸린다.

가을바람에 일렁이는 억새바다 물결의 장관을 바라보며 가슴이 확 트이는 황홀함을 느낄 수 있는 민둥산 산행.

올 가을 억새꽃이 만발한 산길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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