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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멋이 깃든 술 이야기] 1. 복순도가 손막걸리
[맛과 멋이 깃든 술 이야기] 1. 복순도가 손막걸리
  • 김한기 기자
  • 승인 2017.10.20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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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기뻐서도 마시고 슬퍼서도 마신다.
적당한 술은 행동과 사고를 능동적으로 변화시켜 주고, 유쾌한 정서를 자극하며 불안심리를 완화하는 등의 심리적 효과와 심장기능에 도움을 주는 약리적 효과가 있다.
알고 마시면 맛도 배가되는 법. 국내외 유명 술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한국 막걸리계의 ‘샴페인’으로 불리는 복순도가 손막걸리.

복순도가 손막걸리는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한 작은 농촌마을에서 시작됐다. 집안 할머니가 대대로 내려오던 방식으로 곱게 빚던 가양주 형식의 막걸리를 김정식박복순 부부가 이어받아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대접해온 전통주가 시작이다. 이후 박복순씨의 손막거리는 맛좋기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건축을 공부한 큰아들 김민규씨와 수학을 공부한 둘째아들 김민국씨의 아이디어로 지역특색을 살린 손막걸리로 제품화됐다.

복순도가 손막걸리의 가장 큰 특징은 누룩이 발효되는 과정에서 자연 생성되는 천연탄산에 있다. 천연탄산은 샴페인과 같은 청량감을 높여주고 맛을 깊고 부드럽게 만들어주며, 발효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탄산으로 인해 개봉할 때 흔들지 않아도 저절로 막걸리가 고르게 섞이는 것이 특징이다.

복순도가 손막걸리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국내산 쌀과 전통 누룩을 이용해 옛 항아리 독에 발효시켜 빚어져 영양분이 살아 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발효주다. 예로부터 막걸리는 쌀맛이라는 말이 있다. 언양은 미나리가 특산물인 만큼 물 맑고 공기 좋은 자연의 고장으로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언양 햅쌀만을 사용한다. 100% 지역 햅쌀만을 사용하는 이유는 이웃과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이곳의 고집이기도 하다. 저온으로 장기 숙성된 슬로우 프드로 방부제나 인공균을 첨가하지 않는다. 따라서 중요한 이익균과 영양이 그대로 살아있어 피부 미용과 건강에 좋고 숙취가 없다.

일부 전문점과 개인을 통해서만 알려지고 유통되던 복순도가 손막걸리는 지난 2012년 58개국 정상들이 모이는 국제정상회의인 서울 핵안보정상회담 공식 건배주로 선정된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후에는 매년 복순도가 손막걸리를 찾는 곳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3년 청와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공식 건배주로 선정, 2015년에는 밀라노 세계박람회 한국관 개관 만찬식 건배주로 선정돼 한국을 대표하는 술로 자리 잡았다.

또한2015년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국제 와인 주류품평회에서 금상을, 영국 주류품평회에서 은상, 로스앤젤레스 국제와인주류품평회에서 동상을 연이어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복순도가의 도가공간에서는 막걸리를 빚기 위해 모심기와 모내기 등 벼를 재배하는 과정부터 쌀 씻기, 불리기, 고두밥 짜기, 숙성 등의 술을 빚고 천연탄산이 만들어지는 일련의 과정까지 발효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복순도가 손막걸리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막걸리를 빈 병에 넣고 입구는 공기가 통하게 하되, 벌레나 이물질은 들어가지 못하도록 헝겊, 광목천 등으로 잘 막는다. 술에 표막이 생기면 하루에 한 번 정도 저어줘야 하며, 상온(25도 정도)에 40~45일 정도 발효시키면 향기롭고 건강에 좋은 생막걸리 천연 발효식초가 완성된다.

막걸리 품은 하우스 맥주도 만들어 마실 수 있다. 손막걸리를 손가락 한마리 깊이로 부어주시고 레몬을 슬라이스해 하나 올려준다. 그리고 막걸리와 맥주를 2:87 비율로 썩는다. 살균하지 않은 생막걸리의 풍미가 살아있는 달콤한 하우스 바이젠 맥주로 만들어 마실 수 있다.

막걸리 칵테일은 막걸리 1컵과 사이다 1컵, 복숭아 맛 음료수 1컵을 잘 섞으면 복숭아 막걸리 칵테일로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같은 방법으로 유자, 블루베리 음료를 섞으면 다양한 과일 막걸리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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