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연한 초과 설비 교체 시급
서울지하철 운행 장애 원인 중 약 20%가 통신 신호설비에 의해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하철 통신설비 및 기타 노후설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서울시에서 총 43건의 지하철 사고 및 운행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교통정책과에 따르면, 지하철 운행장애 및 사고의 주요원인으로는 차량 부품장애(32.6%), 신호설비 등 장애(20.9%)가 가장 높았다.
특히 근본 원인으로는 시설 및 전동차 노후화가 지목됐다.
실제로 서울 지하철 전동차의 전체 평균 사용 년수는 18.8년으로 철도안전법의 지하철 전동차 기대수명인 25년~30년에 거의 근접하게 나타났다.
연장사용을 평가할 시점이 된 21년 이상 노후전동차도 56.5%로 전체 전동차의 절반이 넘는 상황이다.
지하철 내부 전력 신호 시설의 노후화와 시설물의 노후화도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었다.
지하철 1~4호선의 경우 전선로(케이블) 총 4544㎞ 중 3158㎞(69.5%)가 내구연한 10년이 지나도록 교체되지 않았고, 변전설비 42개소 중 20개소(47.6%), 전원장치 UPS의 24대(32.4%) 역시 내구연한이 지난 설비가 교체되지 않았다.
발생 건수도 2014년 한 달 0.6회에서 2016~2017년에는 한 달 평균 1.4회로 2.3배 증가했다.
호선별로 살펴보면 2호선이 17회(40%)로 가장 사고 및 운행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했고, 4호선 11회(25.5%), 3호선, 5호선이 각각 5회(11.6%)로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진선미 의원에 따르면 2018~2024년 서울 지하철 노후 전동차 교체에 드는 예상 비용은 2조0902억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