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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B2B 파고들어 5G 활로 찾는다
통신사, B2B 파고들어 5G 활로 찾는다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7.10.25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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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대상 시장 포화…기업고객 가능성에 주목
KT,"2035년 5G 시장 35조"…주도권 경쟁 치열

요금인하 압박 등으로 수익 악화 일로에 처한 통신사들이 5G 시대를 앞두고 기업 고객(B2B)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소비자 고객(B2C)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것도 신시장 개척 요인 중 하나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오기환·홍범석 KT연구원은 1~2년 내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설비투자비(CAPEX)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5년간 네트워크가 고도화될수록 설비투자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특히 새로운 이동통신기술 도입 초기에 가장 크게 증가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의 설비투자는 2G 시대인 2004년 이전에는 연평균 5조2600억원, 3G 시대인 2006~2010년에는 6조1000억원, 4G 시대인 2011년 이후에는 6조8200억원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국내 통신사의 수익성이 설비투자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통 3사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률은 32.6%로 글로벌 평균(40.4%)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전화 가입자의 포화로 인한 요금 경쟁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5500만명 이상으로 전체 인구수보다도 가입자 수가 이미 더 많은 상황이다. 여기에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요구까지 수용하게 되면서 기존 사업만으로는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통신사는 5G 연계 시장에 주목했다. 5G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한 교통 제어, 스마트 헬스 및 스마트 교육, 재난방지 서비스 등이 기업과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관련 산업에서 고수익 창출의 가능성을 타진한 것.

KT경제경영연구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세계 5G 시장은 2020년 378억달러에서 2025년 7914억달러로 성장하고 같은 기간 국내 5G 시장 규모는 3조1063억원에서 34조702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국내 5G 관련 산업이 2035년 1200억달러(약 137조원)의 생산유발효과 및 96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통 3사는 기존 제조·서비스 업체와 다양한 협력·제휴를 통한 기업 고객(B2B)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에어컨, 정수기, 밥솥, 세탁기 등 70여 개의 제조사와 손잡고 300여 모델을 시장에 출시한 상태다. KT는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13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제휴를 맺었으며, 9월 메르세데스-벤츠가 출시한 ‘더 뉴 S클래스’에 KT의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탑재됐다. LG유플러스는 △홈IoT △모바일IoT △스마트시티 △스마트플랜트 분야에서 국내외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한 3사 모두 국내 주요 건설사와의 제휴를 통해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스마트홈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해외 통신사도 다르지 않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ARM)과 로봇 관련기업(Boston Dynamics)를 인수해 로봇과 AI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AT&T는 커넥티드카 전용 종합 솔루션을 개발, 17개 차량제조사에 제공하고 있다.

향후 IoT 분야의 B2B 시장은 더 확대되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기환 KT 연구원은 “B2B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대기업 등으로 고객군을 구분해 세분화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고, △핵심사업을 기반으로 ICT 기술을 접목할 수 있어야 하며, △목표로 하는 전문 역량 확보를 위한 제휴 및 인수합병(M&A)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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