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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공룡은 지금 AI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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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숙 기자
  • 승인 2017.10.30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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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9종 로봇 공개
카카오, AI 스피커 생산
구글은 스마트폰 비서 사활

네이버, 카카오, 구글과 같은 인터넷·SW 서비스 기업들이 로봇, 인공지능(AI) 등 하드웨어를 개발하며 미래 먹거리 사업을 찾아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7’에서 총 9종의 로봇을 공개했다.

네이버가 개발한 로봇 ‘어라운드’.
네이버가 개발한 자율주행 지도제작 로봇 ‘M1’.

자율주행 지도제작 로봇 ‘M1’, 자동 책반납 로봇 ‘어라운드’, 강아지 크기의 애완동물 로봇 ‘점핑로봇’, 앞바퀴에 뾰족한 뿔을 달아 계단을 오르는 바퀴 형태의 운반 도구인 ‘터스크봇’, 미국 MIT의 김상배 교수팀과 개발한 수송용 네발 보행 로봇 ‘치타로봇 3’ 등이다.

네이버가 개발한 자동 책반납 로봇 ‘어라운드’.
네이버가 개발한 자동 책반납 로봇 ‘어라운드’.

네이버는 이 같은 하드웨어 성과를 위해 지난해 6월 연구개발 자회사 네이버랩스 산하에 로봇연구소를 만들었으며, 국내외 기술 스타트업 19곳에 4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외부 투자에 나서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네이버랩스를 통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분야에 내실을 다지는 전략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신기술이 폭발적으로 진화하는 시기에 인터넷 포털과 검색 시장에만 안주했다가는 곧 뒤처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크다”며 “새로운 산업의 등장에 대비하기 위해 첨단 기술 확보에 뛰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AI 스피커도 준비 중이다. 지난 8월 첫 인공지능 스피커 ‘웨이브’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입힌 더 작은 버전의 미니 AI 스피커 ‘프렌즈’를 대량 생산해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네이버의 하드웨어 투자가 단순한 도전을 넘어 실제 수익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또 다른 인터넷 SW 기업 카카오는 금융서비스 ‘카카오뱅크’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체크카드를 내놓아 인기를 끌었는데, 이번에는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 인형을 붙인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판매하기로 했다.

카카오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카카오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카카오 관계자는 “AI 스피커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려는 의도”라며 “메신저 캐릭터가 가진 친숙함의 효과가 크기 때문에 생활 브랜드뿐만 아니라 AI 스피커 활용 등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 구글도 하드웨어 제품을 내놓으며 가세했다. 구글은 지난 10월 4일 자체 디자인하고 개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2’와 ‘픽셀2 XL’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외에 자체 제작한 AI 스피커, 가상현실(VR) 기기도 발표했다.

또 스마트폰 탑재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한글판을 빠르게 적용해 AI 플랫폼 주도권 확보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74%에 달한다는 점에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생태계의 핵심인 스마트폰 AI 비서 자리를 꿰찬다면 향후 시장 판도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한글판.
스마트폰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한글판.

구글은 아직 ‘구글 홈’ 등 제품의 한국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구글이 스마트폰 AI 비서를 장악한 상황에서 이미 미국 시장에서 검증된 AI 하드웨어 생태계를 국내에 들여온다면 그 파급력은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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