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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후 재활 - 수술 후유증을 극복하자
수술후 재활 - 수술 후유증을 극복하자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7.10.30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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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석 신연세재활의학과의원 원장

십여 년 전부터 척추, 관절 전문병원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왜 이렇게 척추, 관절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많아졌을까요?
추간판 탈출증 같은 척추 질환이나 퇴행성 무릎관절염과 같은 관절 질환은 근골격계의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입니다. 퇴행이란 인체에서 장기의 기능이 감퇴하거나 정지하고 조직이 위축·변성·괴사하는 변화를 말합니다. 즉, 척추와 관절의 노화에 의해 생기는 병을 말합니다. 척추, 관절 전문병원이 많이 늘어난 이유는 수명이 연장되고 노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퇴행성 질환의 발생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렇게 척추, 관절 질환만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병원이 늘어나면서 수술 기술도 많이 발전했습니다. 수술 시간이 짧아지고 내시경 수술과 같이 침습을 최소화하는 기술의 발전으로 수술 후유증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후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도 통증이 여전하거나, 수술 전보다 더 통증이 심해지고 수술 전에는 없었던 불편한 증세가 나타나면 많은 환자들은 수술이 잘못 되었거나 의사의 오진으로 수술 후유증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 과연 수술이 잘못된 것일까요? 아니면 의사가 오진을 한 것일까요?

수술 후에도 통증이 계속 있어 재활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을 진찰하고 검사를 해보면 수술이 잘못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수술은 아주 말끔하게 잘 되었지만 통증의 원인이 수술한 곳(디스크나 연골)이 아닌 다른 곳(근육, 힘줄)에 있거나, 수술 시기가 늦어 신경조직까지 이상이 생겼거나, 수술후 재활치료를 하지 않아 회복이 더딘 경우입니다. 수술을 하지 않고도 통증은 일시적으로 호전될 수 있겠지만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통증이 재발하기 쉽습니다. 수술은 기계의 고장난 부품을 새것으로 바꾸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재활은 수리한 기계를 다시 잘 쓸 수 있게 만들어주는 훈련입니다.
척추, 관절 전문병원에서 주로 수술하는 병은 추간판 탈출증이나 연골, 인대의 파열, 중증의 퇴행성 관절염입니다. 추간판(디스크)이 튀어나와 신경뿌리를 건드리고, 연골과 인대가 찢어져 기능을 못하고, 연골이 닳아 관절이 변형되어 조직의 기능을 잃어버린 상태이므로 수술을 통해 병든 조직을 잘라내거나 새것으로 바꾸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척추와 관절의 기능을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척추나 관절 수술을 받고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술후 재활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수술후 재활치료는 보통 수술후 실밥을 제거한 후부터 시작합니다. 수술 후 2주 정도가 지나면 수술로 절개한 피부가 어느 정도 아문 상태이므로 가벼운 재활운동을 시작할 수 있고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지도에 따라 통증완화 치료(통증 주사나 체외충격파치료 등이 해당)와 재활운동을 꾸준히 받는다면 수술후에도 남아 있는 통증이 조금씩 없어지게 됩니다. 환자들이 수술 후유증이라고 생각하는 수술후 통증의 원인은 수술 부위의 통증때문에 적절한 운동을 하지 못해 척추와 관절이 수술 전보다 더 약해지고 약해진 부분에 계속 무리가 와서 다시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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