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탐조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울 철새들이 대규모로 남하하는 이때를 즈음해 철새가 유명한 지역에서 크고 작은 철새 축제가 열린다.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펼쳐지는 금강철새여행은 서천과 군산 양 지역을 대표하는 겨울 생태관광 축제다.
가창오리 수십만 마리가 서해안의 붉은 낙조 속으로 날아올라 펼치는 화려한 군무. 직접 보면 입이 떡 벌어지고 만다.
금강하구는 겨울철새들의 낙원이다. 금강호는 서해안의 넓은 갯벌과 갈대밭, 농경지가 어우러져 해마다 겨울이 되면 국제적 보호종인 가창오리를 비
롯해 큰고니, 개리 등의 천연기념물과 청둥오리, 큰기러기 등 50여종 80여만 마리의 겨울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철새 도래지이다.
'금강길목에서 만난 자연, 그리고 사람'이라는 주제로 열릴 이번 축제에는 탐조투어와 체험학습 프로그램 및 다양한 부대행사가 운영돼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금강 하구 양측에 자리한 군산금강철새조망대와 금강습지생태공원, 서천조류생태전시관은 겨울 철새들의 향연을 가장 가까이서 접할 수 있다.
축제기간동안 서천 조류생태전시관과 군산 철새조망대 사이를 운행하는 투어버스를 배치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전망이다.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스코프를 활용해 철새를 관찰하는 '철새탐조', 인형극 '새와소년', VR과 4D로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탐조시 가능하면 더럽혀질 것을 대비해 여벌의 옷을 준비하자. 다만 서식지 주변과 대조되는 원색적이거나 화려한 색 등 눈에 잘 띄는 색상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카메라, 망원경, 도감, 수첩, 배낭, 구급약 등을 준비해야 철새를 더 잘 감상할 수 있다.
새들은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하고 후각과 청각이 매우 발달해 있다.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삼가야 하며 큰 소리로 떠들거나 잡담은 자제해야 한다. 또한 돌을 던지는 행위 등은 철새들을 영원히 쫓아내는 무례한 행동이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 탐조는 새의 보호와 서식지의 보호가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