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측 "마케팅비 및 방송기금 증가 때문"
매출액은 8266억원, 전년 대비 5.4% 증가해
KT가 3분기 매출액이 8266억원, 영업이익 3773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1%(243억원) 하락했다. 마케팅비용 및 방송발전기금 증가 때문이라는 것이 KT측의 설명이다.
무선사업 수익은 1조8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무선 전체 가입자는 세컨드 디바이스(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가입자가 꾸준히 늘면서 전분기 대비 27만4000명 가량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KT 측은 “회계처리 기준 변경에 따라 안심플랜(단말보험) 서비스 등이 매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선사업 역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유선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고, 유선전화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0.5% 감소했다. 다만 초고속인터넷 분야는 연내 목표였던 가입자 350만명을 지난 9월 돌파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에 비해 3.9% 올랐다.
설비투자금액(CAPEX)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총 1조3665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올해 2조4000억원을 설비투자로 지출하겠다고 선언했던 만큼,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KT는 4분기에만 설비투자에 1조63억원(△가입자망 3810억원 △기간망 2923억원 △기업통신 2012억원 △기타 1890억원)을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콘텐츠사업은 IPTV 우량 가입자가 늘고, 전반적인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8% 상승한 57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기가지니는 기능이 다양하고 이용이 쉬워 IPTV를 어려워하는 중장년층에서 호평을 받으며 KT 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충성고객을 확대시키고 있다. KT는 미디어∙콘텐츠사업 성장에 기여한 인공지능 기술을 다른 사업분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T CFO 신광석 전무는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인해 당분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주요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며, “무엇보다 인공지능 TV 기가지니와 같이 사람을 위한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