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6:55 (목)
카카오뱅크 100일 上...시중은행도 변하게한 ‘카뱅쇼크’
카카오뱅크 100일 上...시중은행도 변하게한 ‘카뱅쇼크’
  • 김한기 기자
  • 승인 2017.11.03 1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범 3개월, 계좌개설 434만명 돌파
고객 만족도 76.5%...공인인증서 없는 간편 이체, 수수료 면제 등 주요 이유로 꼽아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이 3일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범 100일 동안의 운영 성과 및 향후 상품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서비스 시작 첫날, 24만좌를 돌파하며 지난해 시중은행이 기록한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 15만5,000좌를 넘어선 카카오뱅크는 대고객 서비스 68일째인 지난달 4일 계좌개설 고객 수가 4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단 31일 기준으로 435만명을 기록하며, 하루 평균 4만3500명이 계좌를 열었다.

카카오뱅크 이용 고객 만족도도 높게 조사됐다. 9월 29일부터 10월10일까지 20~59세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6.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지인에게 추천하겠다'는 응답은 77%로 카카오톡처럼 카카오뱅크 또한 실제 사용 경험이 고객간에 확산될 여지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공인인증서 없이 가능한 간편 이체, 송금·이체·ATM 이용 수수료 면제 등이 카카오뱅크 이용 주된 이유로 꼽혔다.

모바일 금융의 소외 계층으로 여겨졌던 50대 이용 의향이 92.4%로 타 연령 대비 가장 높은 사용 의사를 보였다. 지인 추천 의향 또한 81.9%를 기록해 중장년층도 카카오뱅크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카카오뱅크 앱 이용 이유에 대해서는 공인인증서 없는 간편 이체, 쉽고 편리한 프로세스(앱화면 UI), 저렴한 수수료 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지난달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신(예·적금) 규모는 4조200억원, 여신은 3조3900억원(대출실행 잔액 기준)으로 집계됐다. 여신 상품별 고객 비중은 건수 기준으로 중저신용자(CB사 신용등급 기준 4~8등급) 및 비상금대출(1~8등급)이 전체 46.1%이며, 고신용자(1~3등급)가 53.9%였다. 금액 기준으로는 비상금대출이 4.7%, 신용대출이 8.9%, 마이너스통장이 86.4%였다. 중저신용자의 경우 신용등급상 고신용자에 비해 대출 한도와 여력이 크지 않아 금액 비중은 낮고 대출 건수는 높게 나타났다.

시중은행까지 변화하게 한 카카오뱅크의 메기효과는 수수료부터 마케팅까지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시중은행 대비 수수료를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하자 은행들 역시 송금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해외송금은 지난 3개월간 총 3만4000여건이 일어났다. 이용자는 해외 유학 중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학비, 생활비 등을 송금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이를 반영하듯 카카오뱅크 해외 송금 통화 중 달러화가 44%, 유로화 20%, 캐나다달러 10%, 호주달러 7% 순이다.

해외 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송금(타발송금) 시 달러화 환산 기준 100달러 미만에 대해서는 수취 수수료가 무료이며 100달러 이상 금액에 대해서도 타발송금 수취수수료가 5,000원으로 시중은행 대비 저렴하다.

캐릭터 마케팅도 열풍을 이끌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활용한 체크카드는 은행권 전반에 캐릭터 마케팅 경쟁을 불러왔다. SC제일은행과 NH농협은 마블 캐릭터와 디즈니 캐릭터 등을 제작해 출시했다.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전체 계좌개설 고객 중 73%에 해당하는 318만명이 신청했다. 교통카드 기능, ATM 수수료 면제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바탕으로 시중은행 평균 2배 이상인 52%의 유실적률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 대비 90% 저렴한 수수료 체계를 구현한 이후 많은 시중은행에서 기존 해외 송금 수수료를 인하해 실제 고객들이 비용 및 소요 기간 등의 혜택을 경험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의 해외 송금 서비스가 금융권 전반 메기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3-28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