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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ICT 최대이슈 ‘AI’…자율주행차는 2위
내년 ICT 최대이슈 ‘AI’…자율주행차는 2위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7.11.03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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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P, ‘2018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서 발표
AI, 사이버보안 2017년 대비 6계단 올라
드론·로봇, 생체인식 순위권서 사라져

내년도 ICT 분야의 최대 이슈는 인공지능(AI)일 것으로 전망됐다.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IoT)이 그 뒤를 이었다.

이상홍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장(IITP)은 2일 한국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8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8 ICT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ICT 10대 이슈는 ICT 산업 중요 이슈를 도출, 조망함으로써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8년부터 IITP에서 조사하고 있다. 이슈 선정 설문조사에는 총 974명의 ICT 업계 종사자가, 전문가 의견 수렴에는 44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도출됐다.

1위는 인공지능이 지난해 7위에서 훌쩍 뛰어올랐다. 2위는 자율주행차, 3위는 사물인터넷이었다. 2017년 ICT 10대 이슈 10위를 기록했던 사이버보안은 올해 4위를 차지했고, 5위 디지털 헬스케어, 6위 증가현실, 7위 스마트팩토리, 8위 핀테크, 9위 블록체인, 10위 5G가 차지했다. 증강현실과 스마트팩토리는 지난해 2,3위에서 4계단씩 내려왔고, 핀테크와 5G는 새롭게 등장했다. 2017년 각각 5위, 7위를 차지했던 드론·로봇과 생체인식은 순위권 밖으로 밀렸다.

2017년과 2018년 ICT 10대 이슈 비교[제공=IITP]
2017년과 2018년 ICT 10대 이슈 비교[제공=IITP]

 

이 자리에서 이상홍 센터장은 1위를 차지한 인공지능에 대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전 및 자율주행차, 의료, 금융, 제조, 유통·소매 등 다양한 사회 분야로 보다 더 확대되는 것은 물론, 듣는 인공지능에서 보는 인공지능으로 발전하고 증강현실과 결합하는 등 변화 및 발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또한 2018년부터 토종 인공지능 플랫폼 서비스가 보급된다. ‘누구’나 ‘빅스비’, ‘기가지니’, ‘카카오아이’는 물론, 기업 대상의 ‘브리티’(삼성SDS), ‘디에이치’(LG CNS), ‘에이브릴’(SK C&C)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센터장은 또한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대가 임박했다”며 “트럭·버스·택시 등 업무용 차량부터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경우 11월 ‘테슬라 세미’ 트럭을 공개하고 2년 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고, 중국 국영자동차사인 FAW사의 ‘투심플’ 트럭은 이르면 2018년 상용화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의 로봇 택시용 컴퓨터 ‘드라이브PX페가수스’는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하며, 2018년 하반기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미국, 중국, 독일 등은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제도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3위를 차지한 사물인터넷과 관련해서는 “2018년부터 사물인터넷 표준(OCF) 인증 제품 출시가 본격화된다”며 “현재의 홈IoT에서 산업 전분야로 사물인터넷 시장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구도도 기존의 통신사업자 중심에서 HW, SW업체 등 IT업체의 비중이 증가하는 등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이버 보안은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따라 공격 위협이 가상 세계에서 물리 세계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사물인터넷 확산으로 금융기관 및 의료기관 전기·통신 인프라, 교통수단 및 공장, 교통·방범시설 등 정보 네트워크가 들어가 있는 모든 대상이 공격 위험에 직면하게 됐기 때문. 이 센터장은 ”또 대북(對北) 긴장상황 고조로 북한발(發)사이버테러 공격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위 디지털 헬스케어와 관련해서는 2018년부터 한국형 의료 인공지능이 도입되기 시작할 것으로 봤다. 최근까지 건양대병원 등 총 7개 지방병원들이 IBM의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도입했으며 루닛(폐질환, 유방암 진단), 뷰노(폐질환 진단, 골연령 측정), 스탠다임(신약개발), 세종병원(심정지 예측) 등 국내 의료 인공지능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센터장은 또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미국의 사례처럼 융합 의료기기 및 서비스의 승인 문턱을 낮춰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현행법상 의료기관만 저장할 수 있는 의료 빅데이터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강현실에 대해서는 ”제2의 모바일 혁명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초기 플랫폼 경쟁에서 애플이 앞서 나가고 있으며, 게임뿐만 아니라 상거래·유통, 광고, 제조·건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적용이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증강현실 안경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1세대 구글 글래스, 2세대 MS의 홀로렌즈에 이어 어떤 업체가 차세대 디바이스 주도권을 가져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와 관련해서는 제조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 적용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진단했다. 디지털 트윈이란 미국 GE가 주창한 개념으로, 컴퓨터 속에 현실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을 말한다. 전기·전자·기계 분야는 물론, 구조, 설계가 복잡한 항공·우주·국방 , 자동차·운송, 점검이 어렵고 꾸준한 유지보수가 필요한 에너지 분야에서 활용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국내 스마트 팩토리 기술 수준은 기초·중간 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고도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스마트팩토리의 뇌에 해당하는 플랫폼의 경우 GE 등 외산 솔루션 의존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핀테크에 대해 이 센터장은 ”2018년 핀테크 시대 개막으로 금융에서 사람, 은행, 돈이 사라지는 3무(無) 시대가 열린다“며, 2018년부터 정부가 규제 샌드박스 시범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금융 분야에서 핀테크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앱투앱 서비스가 국내 결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이라며 앱투앱 결제가 체크카드 결제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9위 블록체인과 관련해서는 그 적용이 금융권을 넘어 산업 전분야로 확산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았다. 블록체인이 정부 및 의료, 소매·전자상거래 자동차, 콘텐츠, 식품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블록체인은 하나의 기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치 교환의 민주화를 촉발시켜, 사회 구조를 변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또한 내년부터 국내에서 블록체인 기반 본인인증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록체인 인증은 기존 수수료의 10분의 1 수준으로 비용절감이 가능하고 공인인증서와 같이 금융기관마다 추가 등록할 필요가 없으며, 갱신 주기도 3년으로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위는 5G다. 5G 상용화 시기는 우리나라와 미국이 2019년이며, 일본과 중국이 2020년으로 잡고 있다. 5G가 상용화되면 4차 산업혁명 신서비스들이 상용화되기 시작할 것이다.

이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ICT는 B(Birth, 탄생)와 D(Death, 죽음) 사이에 C(Chance, 기회)”라며 ”선도자는 있으나 지배자는 없는 이 시대에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재정의, 재조직, 재성장, 재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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