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학계·스타트업 누구나 활용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디딤돌이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 시험장 ‘K-시티’의 고속도로 환경을 7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실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약 110억원을 투입해 자율주행차 실험을 위한 가상도시인 ‘K-시티’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내에 32만㎡(11만평) 규모로 구축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를 목표로 고속도로, 도심, 교외, 주차시설 등 실제 환경을 재현해, 2018년 말 전체 완공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레벨3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자율주행차를 조기에 상용화하기 위해 ‘K-시티’의 고속도로 환경을 우선 구축해 개방한다. 레벨3이란, 돌발 상황 시 운전자가 개입할 수 있는 수준의 자율주행 단계를 뜻한다.
이 고속도로는 4개 차선과 반대방향 1개 차선 1km로 구성돼 있으며 하이패스가 가능한 요금소, 분기·합류점, 중앙분리대, 소음 방지벽 등 실제 환경을 충실히 재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요금소의 좁은 길 통과, 요금소 전후의 차선 감소·증가, 분기·합류점에서의 끼어들기, 소음 방지벽·중앙분리대로 인한 통신·신호 장애 발생 등 다양한 상황의 실험이 가능하다.
‘K-시티’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므로 미리 예약을 하는 경우 기업·대학·연구소, 개인·법인 등과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김채규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관은 “K-시티 내 고속도로 환경을 우선 개방해 우리나라의 자율주행차 개발이 보다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인 K-시티가 2018년 말까지 차질 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