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던 한 남자가 급한 업무요청을 받았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펼친다. 그러자 노트북만한 크기의 화면이 나타난다. 남자는 능숙하게 작업을 하고 스마트폰을 접어 주머니에 넣는다.
최근 간단한 업무를 볼 때 스마트폰으로 작업을 하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복잡한 작업을 할 때는 역부족이다. 성능면에서는 빠른 처리속도를 낼 수 있지만, 문제는 손바닥 만한 크기의 화면이다.
이로 인해 외부에서 업무를 보는 경우 노트북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노트북처럼 큰 화면의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게 플렉시블(flexible) 스마트폰이다.
플렉시블 스마트폰은 유연성 있게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갖춘 스마트폰을 말한다.
접는 스마트폰 한 대에는 기존 제품보다 2~3배 넓은 면적의 패널이 탑재된다.
꿈의 스마트폰, 플렉시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활동이 눈에 띤다.
2013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갤럭시 라운드와 G플렉스를 각각 선보였다. 당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졌을 뿐 살짝 휘어져 있어 그립감만 차이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이들 기업이 곧 출시하게 될 플렉시블 스마트폰은 잘 휘어짐은 물론 거의 180° 구부릴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를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다시 개발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이르면 내년 중 상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플렉시블 스마트폰 시장 초창기부터 부품·소재 연구개발(R&D)을 수 년간 이어 왔다는 점을 미뤄볼 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얘기다.
LG도 애플과 손잡고 구부릴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 2020년 경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이 휴대폰 시장에서 돌풍을 불어 왔듯, 완전한 플렉시블 스마트폰은 우리 삶에 또 다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