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후 자격증 세분화 등 활성화 계획
정부의 드론 산업 규제 완화로 기업과 일반인의 드론 활용도가 확대되면서 드론 자격증 취득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드론 조종자 증명 자격시험 응시자 수와 자격증 획득자가 최근 3년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드론 자격증 실기시험 응시자 수는 2015년 311명(205명 합격)에서 올해 3255명(1972명 합격)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공단 관계자는 “최근 들어 입시, 취업, 은퇴 후 재취업 준비 등을 위해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이 빠르게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드론은 자격증이 있어야 조종할 수 있으며, 드론 조종자 증명 자격시험은 만 14세 이상인 사람이 교육기관에서 20시간 이상 비행 교육을 받은 이후 응시할 수 있다. 비행이론 등을 다루는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2년 동안 실기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생긴다.
드론 실기시험을 치기 위해 비행 연습을 하는 사람은 20대 취업 준비생, 현직 경찰·소방관, 퇴직 경찰 등 다양하다.
한 현직 소방관은 “드론 조종법을 배워두면 구조 업무 등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30대 청년은 “귀농하는 데 있어서 농촌에 녹아 들어가기 좋을 것 같아서 배우게 됐다”고 말했는데,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드론이 농약 살포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드론 조종을 배우고 있다.
응시생들이 늘어나다 보니 드론 조종 교육을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의 수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사전 점검을 받은 전문교육기관 19곳을 포함해 일반 교육기관 44곳까지 현재 전국에 총 60곳이 넘는다.
국토부는 최근 개정된 항공안전법에 따라 드론 성능·제원, 비행계획서, 비상대응 매뉴얼 등을 사전에 항공안전기술원에서 검증받으면 야간 비행·비 가시권 비행(조종자의 시야에서 벗어난 곳에서 비행)을 허용해주는 ‘드론 특별승인제’를 지난 11월 10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제는 드론 택배나 야간 드론 공연 등이 가능해진 것이다.
드론이 4차산업혁명 시대의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활용 범위도 갈수록 넓어지면서 앞으로 예비조종사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드론의 무게·성능·사용 목적 등에 따라 조종 자격증의 종류를 세분화하는 등 드론 사용 산업을 활성화하면서 안전도 확보할 방법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