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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마트폰 데이터요금이 제일 비싸다?
한국 스마트폰 데이터요금이 제일 비싸다?
  • 박진숙 기자
  • 승인 2017.12.06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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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요금 핀란드의 45배”

외국 컨설팅 업체 보고서 논란

25% 요금할인도 반영 안 돼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이 세계 주요 나라 가운데 가장 비싸다는 외국 보고서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업계는 조사의 기준이나 방법론이 엉성해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핀란드의 통신 전문 경영 컨설팅 업체 리휠(Rewheel)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35개국과 유럽연합(EU) 소속 6개국(몰타, 키프로스, 루마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리투아니아)의 187개 이동통신업체(알뜰폰 58개 포함)의 요금제 1628개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리휠의 보고서는 지난 11월 각 나라의 이동통신업체 홈페이지에 나온 요금을 기준으로 엘티이(LTE) 요금제만 분석했는데, 최소 국내 통화 1000분 이상을 무료로 제공하는 스마트폰요금제와 데이터만 제공하는 데이터전용요금제를 나눠 데이터요금을 비교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요금제의 경우 데이터 1기가바이트(GB)당 가격은 한국이 13.4유로(약 1만7300원)로 41개국 가운데 가장 비쌌다. 캐나다 12.1유로(2위), 미국 9.6유로(6위), 일본 5.7유로(10위), 독일 5유로(13위) 등이었다.

리휠의 ‘디지털 퓨얼 모니터(DFM)’ 보고서.
리휠의 ‘디지털 퓨얼 모니터(DFM)’ 보고서.

반면 핀란드는 0.3유로(약 380원)로 가장 쌌으며, 프랑스도 0.8유로(1030원)에 그쳤다. EU 평균은 2.4유로, OECD 평균은 3.3유로였다. 한국이 핀란드보다 약 45배 비싼 셈이다.

또 30유로(약 3만8700원)에 사용할 수 있는 4G LTE 데이터의 양이 한국은 0.3GB로 네 번째로 적은 38위였다. 프랑스와 덴마크 등 11개국은 무제한이고, 영국 등 4개국은 100GB 이상이었다. 41개국 중 27개국이 30유로에 10GB 이상 제공했다. 또 데이터 1GB당 가격이 가장 비싼 이동통신업체 상위 10개 중에 SKT(5위), LGU+(7위), KT(10위) 등 우리나라 3대 업체가 모두 포함됐다.

국내 이통사들은 반박하고 나섰다. 리휠은 월 국내전화 무료통화가 1000분 이상인 스마트폰 요금제를 비교 대상으로 삼으면서 우리나라는 299요금제를 기준으로 판단했는데, 299요금제는 우리나라의 요금 수준 및 데이터 제공량을 대표하는 요금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나라와 달리 알뜰폰 업체(MVNO)를 포함하지 않았고, 25% 요금할인(선택약정)이라는 국내에서 시행되는 독특한 제도도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OECD는 비교 기준의 불공정성 논란 때문에 올해부터 각국 가계통신비 비교를 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OECD는 각국에서 데이터를 공식적으로 제출받아 통계를 내지만, 비교 기준이나 데이터의 신뢰도가 높지 않아 불만이 많았기 때문에 가계통신비 비교를 뺐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번 조사 결과는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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