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 6조4000억 투자
5G 구축 투자는 불확실해 제외
내년도 정보통신 분야의 설비투자액은 올해와 동일한 9조1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서비스 분야 설비투자액 역시 올해와 동일한 6조4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은 지난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설비투자 전망'을 내놨다. 연구소는 3670개 기업을 표본으로 선정해 진행한 서면조사를 바탕으로 설비투자 총액을 추정했다. 정보통신업체는 170개 업체가 조사 표본으로 선정됐다.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전체 설비투자액은 총 195조4000억원으로, 2016년(180조9000억원) 대비 7.8% 상승한 올해(195조원)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확인된다.
제조업 분야는 올해 대비 0.9% 감소한 107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이며, 비제조업 분야는 올해 대비 1.7% 증가한 88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통신서비스 분야 설비투자는 동일한 6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산은 측은 "투자가 기존망 고도화 위주로 이뤄질 전망"이라며 "다만 5G 투자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나, 기술표준 확정 전으로 투자규모가 불확실해 산출에서 일단 제외했다" 고 밝혔다.
건설업 분야의 내년도 투자 금액은 올해 대비 2.9% 증가한 15조1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사업 지연 중인 고속도로 공사 발주 등 일부 인프라 사업의 계속적 진행으로 전년 대비 소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사업에 중요하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76.4%였으나, 내년도에 4차 산업혁명 관련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16.6%에 그쳐, 투자 촉진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4차 산업 혁명 기술 중 사업 영위를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술은 빅데이터(20.3%), 신소재(15.3%), 인공지능(14.7%), 사물인터넷(IoT)(14.5%), 로봇공학(10.8%) 순이었다.
4차 산업혁명 투자 촉진을 위한 지원 방안으로는 세액공제(43.7%), 정책금융(42.1%), 규제 완화(12.3%)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