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36 (금)
이통사 마일리지로 통신 요금 결제 추진
이통사 마일리지로 통신 요금 결제 추진
  • 박진숙 기자
  • 승인 2017.12.14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 잘 모르고 사용처도 적어

과기부·이통사 협의…내년부터 시행

이동통신사에서 소비자들이 적립한 마일리지로 통신 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종량제 요금을 사용해 적립한 마일리지로 휴대폰 요금을 결제하도록 하는 방안을 이동통신 3사와 협의해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소비자들이 잘 모르거나, 쓸 곳이 변변치 않아 마일리지가 자동소멸되면서 수년간 수천억원어치의 포인트가 통신사들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협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내년 초에는 마일리지로 통신요금을 결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일리지는 기업이 소비자의 결제금액에 비례해서 돌려주는 일종의 ‘현금 환급’ 같은 개념이다. 이동통신사들은 피처폰 시절부터 통화 10초당 ○○원, 1MB당 ○○원 등의 방식으로 사용한 만큼 돈을 내는 종량제 요금제에서 1000원당 5~10원 정도 마일리지를 적립해 고객에게 제공해왔다.

SK텔레콤은 레인보우포인트, KT는 장기/보너스마일리지, LG유플러스는 ez포인트라는 이름으로 요금 1000원당 5~10원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줬다. 매년 초에 부여됐다가 연말에 없어지는 멤버십 포인트는 아니며, 유효기간 7년으로 적립되는 마일리지가 해당한다.

이통사 마일리지는 소비자 대부분이 잘 알지 못했으며, 소액 부가서비스 결제 등에 한해서만 사용할 수 있어 사용처가 많지 않았다. 또 유효기간 7년이 지나거나 번호 이동 등으로 이동통신사를 옮기면 마일리지 또한 자동으로 소멸된다.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4년 7개월간 자동 소멸한 마일리지는 총 1655억원으로, 통신사별로는 KT 787억원, SK텔레콤 717억원, LG유플러스 151억원이었다고 발표했다. 현재 남은 마일리지는 이통 3사 전체 8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과기정통부는 마일리지로 통신요금을 결제하면 수천억 원에 달하는 마일리지 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사용자들이 통신 요금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오면서 정액제를 활용하는 소비자가 많아 마일리지 통신비 결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통신사들의 대책 마련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 녹색소비자연대도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 3사로부터 제공받은 ‘최근 5년간 이동통신 3사의 마일리지 현황’ 분석 결과 발표에서 “마일리지는 멤버십 포인트와 달리 마땅히 소비자가 사용해야 할 채권임에도 소비자의 권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조속히 마일리지제도 개선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19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