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확보 준비해야"
국내 특허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전기자 특허 출원에 자동차 업체뿐만 아니라 대형 전자·통신 업체들까지 뛰어들면서 경쟁 구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허청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국내 특허출원도 함께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허청에 따르면 전기차 기술에 관한 국내 특허출원(배터리 등 전기차 부품 자체 기술 제외)은 2007년 202건에서 2011년 1002건으로 연평균 49.2%의 높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2년~2013년은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각 981건, 719건으로 하락했지만, 2014년 879건에서 2016년 1271건으로 다시 연평균 20.9%의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전기차 기술 중 충전기술에 관한 국내 특허출원을 살펴보면, 2007년 14건에서 2011년 336건으로 연평균 121.3%의 폭발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지난해까지 연평균 200~360건의 출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특허청은 향후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기술개발 및 특허출원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체들뿐만 아니라, GE, 퀄컴 등 세계적인 대형 전자·통신 업체들까지도 자신들이 보유한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 기술 분야에서 국내 특허출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허청은 전기차 충전 기술이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들뿐만 아니라 특허분쟁에 경험이 많은 전자·통신업체들을 포함하는 경쟁 구도로 변화가 가속화되리라 전망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북미에서 모두 전 차급 연비 1위를 달성할 정도로 전기차의 기술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말고 전기차 충전 기술에 대해서도 자동차 업체와 전자·통신 업체 간에 더욱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강력한 기술 및 특허 경쟁력을 확보해 곧 도래할 전기차 시대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