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유지보수에 적용…공기 23% 단축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앞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로 건설시장 인력부족 문제를 겪어왔다.
더욱이 임금상승, 휴일증가 등 근로조건 향상 요구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노동력은 크게 줄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건설산업에 ICT적용을 적극 지원,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최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2025년까지 ‘건설산업의 생산성 20% 향상’을 목표로 ‘아이 컨스트럭션(i-Construction)’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정책은 조사·측량, 설계, 시공, 검사, 유지관리 등 모든 생산과정에서 ICT를 적극 활용하는 게 핵심이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ICT를 적용한 측량·토목공사의 공사비를 산정하기 위해 관련 적산기준을 제정했다.
특히 △드론을 활용한 3차원 측량 △설계와 측량 차를 반영해 시공물량을 자동 산출하는 3차원 데이터설계 △ICT기계를 통한 시공 등에 대한 공사비 산정 기준을 마련했다.
공공공사 ICT활용 지원 제도도 시행됐다.
대규모 공공공사는 ICT활용을 의무화하고 중소 규모의 공사에 대해서도 ICT활용 시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가 ICT를 활용한 토목공사 36건의 시공일수를 조사한 결과, 평균 68.9일이 소요된 공사기간이 ICT활용 시 52.8일이 소요되는 등 시공일이 평균 23.4%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포장공사, 준설공사에도 ICT를 도입하기 위해 분류 및 적산기준 검토·정비가 이뤄졌다.
아울러 교량부문에 대한 3차원 데이터를 통한 설계, 센서 등을 통한 모니터링 기술을 포함하는 '아이브릿지(i-Bridge)' 정책도 도입했다.
이 밖에도 건설정보모델링(CIM)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CIM 도입 지침을 제정했다.
한편, 민간 건설사의 건설 로봇 개발·적용도 눈에 띤다. 일례로 일본 민간기업인 시미즈건설은 로봇합작 시공을 현실화하고 있다.
2018년 이후에는 인력의 70% 이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즈미건설은 시공로봇을 오사카 소재의 빌딩에서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다.
테스트 완료 후 일본 건설시장에 도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