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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5G 설비투자액 LTE보다 50% 늘어난다"
"통신3사 5G 설비투자액 LTE보다 50% 늘어난다"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7.12.26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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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2020년 이후 8조 넘을 것으로 진단

기지국 3배 증가…필수설비 공유 등 감소요인도

5G 관련 설비투자액이 롱텀에볼루션(LTE) 구축 시 대비 20%에서 최대 5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통신 전문 연구원은 21일 “5G 관련 총 설비투자액은 4G 투자에 비해 5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5G 표준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 지출 규모를 속단할 수는 없지만, LTE 투자 대비 20~25% 수준의 투자지출 증가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투자 증가’를 점치는 가장 큰 이유는 5G 고대역 주파수인 밀리미터파(㎜-wave)의 특성과 관련 있다. 최근 삼성전자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5G 서비스를 위해 준비 중인 28㎓ 대역은 수 킬로미터(㎞) 서비스가 가능한 4G 주파수와 달리, 도달 거리가 300~500m에 불과하다. 따라서 28㎓에 상대적으로 커버리지가 긴 3.5㎓ 활용을 병행한다고 해도 4G에 비해 촘촘한 기지국 건설이 불가피해진다.

김홍식 연구원은 “5G 핵심인 대규모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위해서는 기지국이 지금보다 3배는 많아져야 한다”며 “장비 가격이 얼마나 떨어지느냐가 관건이지만, 아무리 떨어지더라도 지금보다는 투자 규모가 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도 이통3사의 설비투자액이 7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고, 점차 증가해 2020~2022년에는 8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내다 봤다. 올해 3사의 설비투자 제시액은 총 5조7500억원 수준이었다.

반면 투자 감소 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관순 연구원은 “통신사는 5G 도입 초기 LTE보다 2배 빠른 기가비트 LTE를 병용하거나 스몰셀 등을 활용해 설비투자를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몰셀은 10m~수km까지의 커버리지를 가진 저전력 소형 기지국으로, 기지국 대비 설치 비용도 낮다.

최근 논의 중인 필수설비 공용화가 확정될 경우에도 설비투자액이 감소할 수 있다. 특히 도달거리가 짧은 5G 주파수 특성상 기지국과 교환 설비를 연결하는 유선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공론화 논의가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박정호 SK 텔레콤 사장은 국정감사 자리에서 “LTE 구축에 8조원이 들었으며, 5G에는 10조원 정도가 소요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기간이 동일하다면 5G는 LTE 대비 25% 가량 투자지출이 증가하는 것인데, 이 금액은 필수설비 공용화를 전제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공용화 성사 시 10조원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필수설비 공용 관련 고시안을 마련하고 내년 2월 입법예고, 내년 6월까지 관련 고시 개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최 연구원은 통신3사는 내년 6월 주파수 경매 및 5G 2차 표준화 완료 후 본격적으로 투자 지출에 돌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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