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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마케팅) 대박? '스타'에게 물어 봐
(스타마케팅) 대박? '스타'에게 물어 봐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4.02.28 09:56
  • 호수 1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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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증대 효과 뚜렷…스타마케팅 '붐'
위험요인 고려 철저한 기획 뒤따라야

대중 문화 스타를 모델로 기용,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거나 매출증대를 꾀하는 '스타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대중 스타의 일거수 일투족에 민감한 10∼30대의 젊은층이 주요 소비자군으로 떠오르면서 유명 연예인에게 '올 인'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IT업계의 마케팅 전략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인기 연예인을 전면에 내세운 주요 IT업체들의 제품 또는 서비스가 잇따라 빅히트를 치자 스타 마케팅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지현 효과' 세다

최근 스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곳은 인터넷 포털 네이버다. 슈퍼스타 전지현을 TV 광고 모델로 기용, 네이버 카페 방문자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것.

웹사이트 분석 전문업체 랭키닷컴(www.rankey.com)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일 첫 선을 보인 네이버 카페의 하루평균 방문자수는 1월 내내 20여 만 명 수준을 넘지 못했으나 전지현이 출연한 TV 광고가 방송된 이후인 2월 2주차에는 64만명으로 1주일만에 9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방송 다음날인 10일에는 방문자 수가 89만 명까지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현재 네이버 카페의 일일 방문자 수는 경쟁사 '다음' 카페의 약 7분의 1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네이버의 성장세가 워낙 두드러져 다음의 아성을 어느 정도까지 추격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휴대폰 전문업체인 VK도 전지현을 내세워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VK는 지난 19일 'CCTV, 상하이TV, 광저우TV 등을 통해 중국 전역에 전지현이 출연하는 TV CF를 방영한다'고 공시한 이래 20일과 23일 주가가 각각 1.16%와 4.30% 오르는 등 이틀 연속 상한가를 쳤다.

이 밖에 디지털카메라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전지현 카드'를 빼든 올림푸스의 상승세도 주목할만하다. 올림푸스 한국은 지난해 7월 전지현 광고를 내보낸 이 후 불경기 속에서도 매달 매출액을 경신했으며 소니코리아·삼성테크윈 등과의 선두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이효리·정우성도 '귀하신 몸'

만능 엔터테이너 이효리와 영화배우 정우성도 광고업계에선 '귀하신 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30만 화소 캠코더폰 'SCH-V420'를 출시한 후 이효리를 모델로 내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SCH-V420'의 가격은 삼성의 애니콜 제품 중 가장 비싼 70만원선 이지만 없어서 못 판다는 게 삼성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효리 효과'는 술판에도 제대로 먹혔다. 이효리의 섹시한 이미지를 부각시킨 배상면주가는 지난해 주력제품 '산사춘'의 매출을 약 300억원대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LGIBM의 경우 정우성을 선택한 전략이 주효했다. 노트북 PC '엑스노트'의 광고 모델로 정우성을 전격 고용한 후 제품판매량이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한 달 평균 2000∼3000대가 팔리던 것이 지난해 10월 정우성 광고가 나간 후부터는 월 5000대 이상이 팔리고 있을 정도다.

'CF 퀸' 이영애도 빼놓을 수 없다. 50%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TV 드라마 '대장금'의 히로인 이영애는 최고의 CF 모델로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 얼굴을 내민 CF는 'LG아파트 자이' 등 모두 4편. 한 때 그는 '이영애의 하루'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많은 광고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그 만큼 뛰어난 광고 효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이 밖에 팬택앤큐리텔은 지난해 12월 인기가수 보아와 7억원 규모의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계도 각각 비와 한채영, 손예진 등 인기 연예인을 내세워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타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이렇듯 스타 마케팅은 기업의 매출 증대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지닌다. 특히 광고 전문가들은 영상매체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에게 '스타 마케팅'은 가장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정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수 년이 걸리는 게 보통이지만 영상세대의 문화 아이콘인 스타들을 적절히 활용하면 그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광고 모델의 드라마나 앨범이 히트하면 스타 마케팅의 '약발'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진다.

그러나 스타마케팅이 결코 만병 통치약은 아니다. 당초 기대와는 전혀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스타의 인기가 떨어지거나 스캔들 등의 문제가 생기면 스타 개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제품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 특정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캐스팅 했다가도 스캔들이 나면 바로 모델을 교체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고 광고주들이 스타의 사생활에까지 일일이 관여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스타 마케팅의 잠재적 위험요인은 늘 남아있는 셈이다.

모델의 이미지가 브랜드와 어울리지 않거나 해당 모델이 여러 광고에 겹치기로 출연하면 브랜드 기억도가 떨어지게 되는 것도 광고주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이 경우 소비자들은 제품이나 브랜드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모델의 얼굴과 유행어만 기억하게 되기 쉽다.

이와 관련,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다른 방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그 만큼 위험 요인도 큰 게 스타 마케팅"이라며 "철저한 분석과 기획만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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