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기가 와이파이보다 3배 빨라
평창올림픽 경기장에도 서비스 예정
KT가 기존 기가 와이파이보다 3배 빠른 5기가급 속도의 와이파이 중계기(AP)를 개발 완료하고 세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KT가 개발한 차세대 와이파이 AP는 8×8 다중입출력 안테나(MIMO) 기술을 적용해 기존 AP 대비 주파수 효율을 2배 가량 높였다. 또한 인터넷 기기로부터 데이터를 기간망으로 전송하는 데 '10기가 인터넷 백홀 솔루션'을 적용해 고용량 트래픽(데이터 송수신)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KT는 광화문 KT스퀘어와 강남 KT 에비뉴에 차세대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일반 고객 대상으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차세대 와이파이의 최대 속도는 4.8Gbps로, 기존 기가 와이파이의 최대 속도 1.7Gbps 대비 약 3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속도는 물론 기존 대비 약 3배에 해당하는 무선 용량을 보유해 기존보다 많은 고객이 동시에 접속하는 경우에도 고품질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T는 지난해 6월 국내에서 단독으로 퀄컴과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퀄컴과 함께 지난 6개월간 KT 우면동 연구소에서 차세대 AP 개발과 다양한 연동 시험을 통해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표준인 802.11ax 규격의 주요 기능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KT는 차세대 와이파이의 핵심 기술인 직교주파수분할다중접속 기술(OFDMA) 등을 AP에 적용했다. OFDMA는 주파수 자원을 사용자·단말별로 할당하는 다중 접속 방식으로, 사용자별 주파수는 다른 사용자와 구별이 가능해 여러 단말로 동시에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KT는 이를 통해 기존 와이파이로는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었던 트래픽 밀집 지역과 와이파이 간 간섭 영향이 큰 지역에서도 고품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개발 완성도를 높였다.
KT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에도 차세대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전 세계 관람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대한민국 통신 인프라의 우수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보다 많은 고객이 새로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차세대 와이파이 인프라를 전국으로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전홍범 KT 인프라연구소장은 "국내 최대 와이파이 서비스 사업자인 KT는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최고의 속도와 안정적인 품질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빈드 가이 퀄컴 테크놀로지 제품 관리 부사장은 "와이파이 사용자가 증가함에 따라 퀄컴은 KT와 긴밀하게 협력해 다양한 실내외 환경에서 802.11ax 솔루션을 통한 안정적인 연결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