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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보톡스 이야기
[건강칼럼]보톡스 이야기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8.01.09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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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모 비에이성형외과 원장

눈꺼풀 떨림, 사시, 다한증, 안면 경련, 편두통. 앞에 열거된 질환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바로 그 치료에 보톡스가 사용된다는 점이다.

미간이나 눈가의 주름을 펴거나 갸름한 턱선을 위해 사용하는 것 이외에도 보톡스는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성인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고 관심을 가지고 있을 보톡스에 대해 비교적 덜 알려진 다양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마치 '버버리'나 '스팸'이 처음에 특정 브랜드의 이름이었다가 그 분야의 고유명사로 불리게 된 것처럼, 보톡스도 엄밀히 말하면 미국의 한 제약회사에서 출시한 보툴리눔 독소의 상품명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7개 회사에서 '보톡스 제품'을 각기 다른 이름으로 생산해내고 있는데, 그 7개 제품 중 3개가 국내 제약사의 제품이라고 한다. 때문에 국내에서는 원조격인 미국 제약회사의 제품 점유율이 낮은 편이다. 국내 제약회사에서도 충분히 양질의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미국에서 수입해오는 것보다 제반 비용이 줄어들어 가격 경쟁력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예전 미국회사의 보톡스만을 쓸 수 있었던 경우, 치료 효과는 좋지만 비싼 가격이 부담이어서 선뜻 권하기 망설여졌던 기억이 있다. 최근에는 예전에 비하면 훨씬 낮은 가격에 비교적 대중화된 시술이 되었다.

보톡스는 보툴리눔 독소(botulinum toxin)을 주성분으로 하는 의약품인데, 이 독소는 흙 속에 존재하는 박테리아가 만들어 내는 신경 독성 물질이다,

오래 되었거나 보관상태가 좋지 않은 통조림에도 이 독소가 생길 수 있는데, 많은 양이 신체 내에 흡수되면 근육 마비나 호흡 곤란까지 일으킬 수 있다. 생화학무기처럼 무서운 작용을 할 수 있는 이 독소가 신경세포의 활동을 억제하고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에 착안하여 그 기능을 약으로 쓰게 된 것이다.

1970년대 사시 치료에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는데, 치사량의 1000분의 1 정도 되는 농도를 주사하여 신경세포를 적절히 억제시키고, 사시의 원인이 되는 눈 주변 근육의 비정상적인 운동을 마비시켰던 것이다.

미용 목적의 주름 제거제로 사용 된 것은 오히려 최근인 1990년대에 들어와서부터이며, 현재는 미용목적으로 사용 되는 경우가 훨씬 많아졌다.

보톡스의 효과는 6개월 정도 지속되는데, 6개월을 기준으로 반복해서 주사하면 주름을 만드는 원인인 근육의 수축력이 더 줄어들어 일종의 누적된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6개월 뒤에 또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시술 받는 사람 입장에서 그 지속기간이 짧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오히려 한정된 기간 동안 작용을 하고 예전 모습으로 되돌아간다는 점이 보톡스의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원한다면 6개월 뒤 한 번 더 맞으면 그만이고, 혹시나 시술로 인해 불편감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조금 기다리면 점점 효과가 풀리기 시작해서 불편함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치명적인 부작용은 다른 시술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미세한 주사바늘의 위치 변화나 농도 차이에 의해서도 전혀 다른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시술이다.

시술 전 얼굴의 해부학에 누구보다 익숙한 성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권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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