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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방송 고도화…비방송사 유망시장 주목
마을방송 고도화…비방송사 유망시장 주목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8.01.15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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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별 방송장비 교체 활발

고령자 감안 특화 솔루션 주목

재난상황 전파 등 수요 높아
농촌 지역의 마을방송 시스템 고도화 움직임이 활발하다.[사진=강원 양양군]
농촌 지역의 마을방송 시스템 고도화 움직임이 활발하다.[사진=강원 양양군]

“치이익, 아, 아, 이장입니다.”

농촌에서 으레 들을 수 있는 잡음 가득한 마을방송 소리가 이제 추억 속에서나 기억될 날이 머지않았다.

최근 지자체별로 농촌지역의 마을방송 시스템을 고도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어, 방송장비 업계의 주요 공략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을방송 시장은 크게 2가지 특징을 지닌다.

우선 시스템의 고장 및 노후화가 극심하다는 점이다.

지난 여름, 한 마을에서는 폭우로 인해 도랑이 넘쳐 다리가 침수된 적이 있는데 주민들에게 안내방송 조차 불가능한 상황에 처했다. 마을에서 운영 중인 방송장비가 모두 고장났기 때문이다.

재차 시스템을 수리해도 워낙 오래된 장비라 금새 고장나기 일쑤다. 근본적으로 장비 자체를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해결될 문제인데 이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가 마을 자체에서 문제를 해결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정부의 지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자체, 농어촌공사, 한전 등에서 시범사업 형태로 소수의 마을에 지원되는 것이 전부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마을이 전국에 얼마나 있는지 통계조차 집계된 것이 없다는 점이다.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임을 고려하면 인명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하루빨리 개선해야 될 사안으로 지적된다.

또 다른 특징은 방송의 청취 대상자가 고령자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각종 스마트기기 사용에 익숙한 젊은 세대는 인터넷, DMB, 재난문자 등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창구가 여럿 있지만, 고령자의 경우 휴대폰의 사용조차 쉽지 않고 눈이나 귀가 어두워 정보를 받아들이는 능력도 현저히 떨어진다. 일반인이 아닌 고령자의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솔루션이 필요한 이유다.

최근 충남 공주시는 이러한 마을방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화 기반의 스마트 방송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화를 이용하는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이다.

마을 이장이 대표 전화에 내용을 녹음하면 시스템에 사전등록한 마을주민 휴대폰과 집 전화로 전화가 걸리면서 내용을 전달한다. 전화를 받지 않은 주민은 명단으로 이장에게 문자 전송되기 때문에 정보 소외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올해 농촌 지역 전체 마을로 이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북 고창군은 무선 마을방송 시스템으로 주민소통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장이 휴대폰으로 전달사항을 말하면 마을회관에 설치된 앰프로 전달된 뒤 가정의 무선스피커로 전송되는 방식이다.

농작물 관리, 재해 예방, 세금 납부 등 공지사항을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TTS(Text To Speech)’ 서비스를 기반으로 컴퓨터로 공지내용을 입력하면 음성으로 바뀌어 전송할 수도 있다. ‘그룹핑(Grouping)’ 기능으로 필요한 마을만 선택해 방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마을방송 분야는 주로 학교·기업·교회 등 비방송사 시장을 공략해온 방송장비 업계로선 주목해야할 시장”이라며 “최근 재난상황 전파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재난방송과 연계한 마을방송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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