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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통신설계 전문가 자격으로 정당한 대우 확산 이바지
국제 통신설계 전문가 자격으로 정당한 대우 확산 이바지
  • 김한기 기자
  • 승인 2018.01.21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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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전문성 살린 ICT 선진화 절실

교육기관과 연계, 교육 영역 확대 예정

미국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협회인 빅시는
1973년 미국 플로리다 템파에서 통신전문가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시작됐다.
빅시는 ICT 산업을 위한 기술표준을 개발하고 자격증 인증제도를 통해
ICT 산업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100여개 국가로 확산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김영수 빅시(BICSI Building Industry Consulting Service International) 한국지부장은 2013년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빅시 컨퍼런스에서 한국 지부장직을 제안받아 2014년 1월부터 빅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부장 직을 수락한 가장 큰 이유는 열악한 국내 환경 때문이다. 10여년간 미국에서 통신·전기 엔지니어로 활동하다 2010년 귀국했을 때 국내 ICT 전문가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역량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선진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들 위해 RCDD(Registered Communications Distribution Designer) 및 DCDC(Data Center Design Consultant) 등 빅시가 인증하는 전문가 자격 인증 제도의 국내 보급을 계획했다. RCDD는 빅시 최상위 자격증으로 ICT 시행 및 인프라 구성에 걸친 다양한 공정 및 적용분야에서 설계, 통합수행에 관한 전문기술자에 대한 인증 자격이다. 미국과 유럽, 중동 등지에서는 건축물 설계는 물론 시공 후 테스트 계획과 테스트 리포트까지 RCDD 자격증 보유자가 반드시 참여하도록 규정된 경우가 많다.

특히 미국 국방부가 발주하는 주요 프로젝트 제안서에는 설계부터 완공 때까지 RCDD 자격증 보유자의 참여가 명시돼 있다. 이런 제도는 전문가의 수요를 높이고 전문가가 역량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배경이 된다. 또한 전문가의 역량을 강화하고 업계의 신뢰도를 높여 정보통신산업 성장의 토대가 된다.

그러나 국내에는 통신설비 설계시 ICT전문가 참여를 요구하는 규정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문제는 공인된 전문가의 참여가 규정되지 않아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ICT 설비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김 지부장은 "전문가에 대한 인증, 인증된 전문가를 활용하는 제도는 국내 ICT 산업의 수준을 높이고 선진화 시킬 수 있다"며 "정부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자격증 및 기술서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대기업이 독점하기보다는 도급업자나 하도급업자들이 모여 건물들을 시공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시장은 건설사들이 모든 것을 독점해 건설사를 제외하면 모두 '을'이 되는 구조"라고 국내 시장의 잘못된 구조를 지적했다.

모든 것을 한곳에서 컨트롤 하다 보니 통신, 전기, 소방에 대한 전문성이 무시되고 있다. 미국은 각 분야별로 분권화가 돼있어 전문가의 전문성이 결과물에 녹아나지 않으면 그 건물은 오픈할 수 없다.

정부의 규정이 없어도 빅시가 활발히 활동하는 나라가 많다. 빅시 한국지부 설립 이전에도 국내에는 20여명 가량이 RCDD를 획득해 유지하고 있었다. 역량 강화에 대한 개인의 의지, 혹은 미군 프로젝트나 해외 프로젝트를 위해서 RCDD를 획득한 것이다. 수출 기업들도 자격증이 제품이나 기업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평한다.

이를 바탕으로 빅시 한국지부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을 여는 교두보 역할을 계획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2016년 국내에서 최초로 국제 빅시 컨퍼런스를 개최했을 때 해외에 진출한 국내 굴지의 건설사 엔지니어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TDMM 기술서 리뷰를 준비 중이다.

[사진=박광하 기자]
[사진=박광하 기자]

또한 교육기관과 연계해 교육 및 트레이닝 영역도 확대할 예정이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해외에 갈 필요가 없도록 국내에서 인스톨러, 카퍼, 파이버 옵틱 인스롤 등의 자격증 시험을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국내 전문가나 기업체들이 해외로 진출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부장은 "빅시는 통신전문가들의 자발적인 모임에서 시작돼 전문성을 유지하고, 교육하고, 평가해 자격증과 매뉴얼이 만들어졌다"며 "전 세계 100여개국 2만3000여명의 ICT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거나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빅시 한국지부도 빅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세미나와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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