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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신경통이란 무엇일까?
[건강칼럼]신경통이란 무엇일까?
  • 박남수 기자
  • 승인 2018.01.23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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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석 신연세재활의학과의원 원장

신경통이라 하면 사람들은 보통 두통을 먼저 떠올린다. '신경을 많이 썼다'라든가 '신경성이야'라는 말 때문이다. 이때의 '신경'은 머리, 즉 뇌에서 일어나는 정신 활동을 의미한다.

그런데 신경통은 신경(정신)이나 신경성(스트레스성)에서 오는 통증이 아니다. 의사들이 말하는 '신경'이란 말은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을 의미한다. 중추신경은 뇌와 척수이고, 말초신경은 척수에서 나와 팔과 다리로 연결되는 신경줄이다. 말초신경은 마치 나뭇가지처럼 척수의 신경뿌리에서 나와 목에서는 어깨를 지나 손끝까지 가고 허리에서는 골반을 지나 발끝까지 간다. 중추신경인 뇌와 척수는 컴퓨터의 CPU(중앙처리장치)나 RAM(메모리)처럼 연산과 저장(기억)이 일어나는 곳이고, 말초신경은 팔과 다리에서 근육을 움직이고, 피부나 관절의 감각을 인식하고, 팔, 다리에서 생긴 통증을 중추신경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신경통은 이런 말초신경에서 오는 통증을 말한다.

말초신경은 크게 세 가지 신경섬유로 구성된다. 운동신경섬유, 감각신경섬유, 통증신경섬유가 바로 그것이다. 운동신경은 운동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섬유로서 뇌의 명령을 받아 팔다리의 근육을 움직인다. 감각신경은 감각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섬유로서 피부나 관절에서 오는 감각을 인식한다. 통증신경은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섬유로서  통증을 인식한다. 우리 몸 여러 곳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통증은 통증신경섬유를 통해 뇌로 전달된다. 신경통은 통증신경섬유의 자극에 의해 생긴다. 신경이 어떤 특정한 부위에서 압박을 받거나 자극이 되었거나 손상을 받았거나 신경 자체에 염증이 생겼을 때 생긴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것으로는 좌골신경통, 삼차신경통, 대상포진후 신경통이 있다.(※ 뇌에서 나와 얼굴로 가는 뇌신경중에서 일부에도 말초신경이 있다. 삼차신경은 얼굴의 감각을 담당하는 뇌신경인 삼차신경의 이상으로 인해 얼굴 한쪽에 통증이 오는 병을 말한다.)

신경통의 느낌은 보통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화끈거리거나, 찌릿하거나, 시리고 저리는 등 전기가 통하는 듯하고, 심한 경우 칼로 쑤시는 듯한 예리하고 격심한 통증이 올 수도 있다. 통증이 지속되는 시간은 보통 몇 초에서 몇 분으로 비교적 짧게 나타났다 사라지지만,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만성으로 되기 쉽다.

신경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주로 외상이나 신경의 눌림(압박), 염증에 의해 신경이 손상되어 발생한다. 목이나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협착증에 의해 신경뿌리(신경근)가 눌렸을 때도 생길 수 있고, 손목 안쪽에서 힘줄에 신경이 눌려 생기는 손목터널증후군에서도 올 수 있다. 대상포진후 신경통처럼 신경에 생긴 염증으로 올 수도 있고, 당뇨병에도 신경통이 올 수 있다.(당뇨병성 신경병증이라고 부른다.) 요즘은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이런 신경통을 앓는 환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신경통의 대증요법으로는 우선 진통제나 진통소염제, 항염증제(스테로이드), 근이완제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만성 통증일 경우 항우울제나 항경련제 등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신경통에 효과적인 통증 치료제들이 개발되어 통증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약물 부작용 때문에 약물치료에 대해 회의적이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환자들도 더러 있지만 의사의 처방에 따라 올바르게 사용하면 통증을 많이 완화시킬 수 있다. 냉찜질이나 온찜질, 저주파자극치료, 레이저치료 등 물리치료도 도움이 되며 통증클리닉에서 시술하는 신경차단술도 통증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좋은 치료이다. 때로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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