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10억개 생산, 50% 증가세 불구
국내 수요 70억달러 중 90% 해외 수입
센서-솔루션 클러스터 구축으로 대처
바야흐로 '1조(Trillion) 센서 시대'가 목전에 다가왔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아이템인 센서(Sensor)는 온도, 압력, 속도와 같은 물리적인 환경 정보의 변화를 전기적인 신호로 바꿔주는 장치다. 향후 센서 시장에서는 시각 관련 분야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인다. 극한 환경 분야도 현재 주도 업체가 없는 유망 분야다.
현재 국내 설계·생산 수준은 열악한 상황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HW-SW업체 간 협업을 통한 클러스터(산업집적지) 구축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5년 1조 시대 도래
센서 생산은 현재 연평균 10억개 수준에서 매년 50% 정도 증가하고 있어 2025년경에는 1조개 센서가 생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스마트카에는 대당 200개 센서가 사용되고, 스마트폰에는 이미지·음성 센서 외에도 근접·터치·위치·가속도·압력·온습도 등 20개 이상의 센서가 사용된다.
또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해 도로 등 교통 인프라에 차량-기지국 간 통신(V2I)을 위한 스마트 센서 설치가 확산되고 있고, 전통산업, 빌딩 및 도시 인프라, 농업 등에서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미지·영상센서 수요 증가
센서는 인간의 오감(五感)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외부 환경 인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각과 관련된 센서가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및 영상센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자율주행 시스템에 필요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시각 기반 센서기술이 핵심이다. 현재 운동·환경 센서에 비해 5~10배 가격의 고부가가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극한 환경 센서 유망
극한 환경 센서는 2025년부터 개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시장 주도업체가 없는 상황으로 스마트팩토리 정책과 연계한다면 신성장동력으로 유망하다.
고온·고압·다습한 극한 환경에서는 센서로 취득한 데이터의 품질이 열악했기 때문에 센서보다는 숙련공의 오감에 의존했다.
미세가스 및 고온·고압에서 미세변동을 감지하고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환경 센서·솔루션과 시각센서의 패키지 시스템 구축을 생각해볼 수 있다.
■클러스터 구축 필요
센서 산업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국내 수요 약 70억달러 중 90%를 해외에서 수입하는 구조다.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해 센서 산업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며, 산업 재편이 일어나려는 지금이 진입 적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HW업체와 SW업체가 협업해 운동·환경·시각 등 센서-솔루션 중심의 클러스터를 구축, 전략 아이템을 선정해 장기적 관점에서 센서 영역을 발굴, 직접 개발하고 생산, 사용하는 생태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