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IT업계 비중 크게 늘어
연내 데이터 공유센터 구축
국토교통부는 2017년까지 시험·연구 목적으로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자율주행차의 주행실적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자율주행차를 연구하는 기관이 자율차를 실제 도로에서 주행해 볼 수 있도록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제도를 지난 2016년 2월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작년 말까지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17개 기관 총 30대의 자율주행차는 약 19만km를 주행했다.
2016년 말까지의 주행실적은 약 2만6000km(11대)에 불과했으나,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자율주행차가 전국을 주행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동일한 자율차를 여러 대 신청하거나 추가로 신청하는 경우 절차를 간소화함에 따라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기관도 11대에서 30대로 증가했으며 주행거리도 7배 이상 증가했다.
2016년 말까지는 자동차 제작사가 전체 주행실적의 대부분(약 2만km, 75%)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현대모비스, LG전자 등 부품·IT업계의 주행실적 비중이 크게 증가(1600km, 6%→7000km, 38%)했다.
자율주행차의 주요 주행지역을 살펴보면 주요 고속도로(경부, 영동 도속도로)와 서울·경기지역(여의도, 화성, 의왕 등)이었다.
이는 주로 제작사·연구소가 화성·의왕에 위치해 있으며, 레벨3 수준의 자율차를 연습하기 위해 고속도로 구간을 주행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토부는 자율주행차 개발기관들이 자율주행기술을 연습할 수 있도록 전용시험장 ‘케이시티(K-City)’와 정밀도로지도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케이시티의 고속도로 구간을 완공해 민간에 우선 개방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에 필요한 정밀도로지도도 구축해 민간에 무료로 제공해 오고 있다.
특히 평창, 여의도와 같이 기관이 요청하는 일부 도로구간은 정밀도로지도를 우선 구축해 민간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김채규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국토부는 자율차가 축적한 주행데이터를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데이터 공유센터를 올해 말까지 구축해 연구기관들이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