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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만 들어가면 재난 방송 ‘먹통’
터널만 들어가면 재난 방송 ‘먹통’
  • 김연균 기자
  • 승인 2018.02.05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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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터널 수신 불량률 ‘98%’ 넘어

국토부, 1250억 들여 중계기 설치

방통위, 기술컨설팅 200곳에 진행

터널 내 재난방송 수신 불량률이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먹통인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도터널의 경우 98% 이상의 곳에서 DMB와 FM 라디오 수신률이 불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중계기가 설치되지 않은 철도터널 125곳을 제외한 전국 도로·철도·지하철 터널 3731곳에 대한 DMB와 FM 라디오 재난방송 수신환경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5년도에 개정된 방송통신발전기본법에 따라 터널 내에서 재난방송 및 민방위경보방송을 원활하게 수신할 수 있도록 방송중계설비 설치가 의무화됨에 따라 이뤄진 두 번째 조사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도로터널 2350곳, 철도터널 498곳, 지하철 883곳 터널 내의 DMB(KBS, MBC)와 FM 라디오(KBS 제1FM, myMBC)에 대한 방송수신 여부를 측정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인 KBS 기준으로 터널 내의 방송신호 수신불량률이 2015년도 대비 DMB는 2.8%(83.5%→80.7%), 라디오 FM은 10.0%(87.6%→7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터널 내 수신 불량률이 감소한 것은 △기존 수신 음영터널에 대한 수신환경 개선노력 △2015년 이후에 신설된 터널에 재난방송 중계설비를 설치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DMB는 수신상태가 불량인 경우에 DMB방송 수신이 불가하나, FM라디오는 수신상태가 불량인 경우라도 일부 잡음이 섞인 상태로 청취는 가능한 곳도 있었다. 이에 해당하는 터널은 총 2991곳 중에서 약 24.9%인 745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철도터널의 경우 2015년 조사 당시와 큰 변동없이 여전히 먹통인 상태다.

중계기가 설치되지 않은 철도터널 125곳을 포함한 총 623곳의 터널에서 DMB 시청 불량이 615곳, FM 라디오 청취 불량은 614곳으로 나타났다.

노선별로 FM 라디오 수신 불량 실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부고속선 85곳 △경부선 60곳 △경전선 68곳 △경춘선 22곳 △영동선 70곳 △중앙선 82곳 등 614곳이 불량 판정을 받았다.

DMB 시청도 큰 차이를 보이질 않았다. △경부고속선 85곳 △경부선 61곳 △경전선 68곳 △경춘선 23곳 △영동선 70곳 △중앙선 86곳 △태백선 54곳 △호남고속선 33곳 등 98.7%에 달하는 수신률 불량이 드러났다.

다만 철도터널은 방통위와 협의를 통해 국토교통부에서 지난해 6월 철도터널 내 재난방송 중계설비(DMB, FM라디오)를 설치하도록 하는 ‘철도설계기준’을 개정하고 터널 591곳에 1250억원을 투자해 연차별로 재난방송 중계기를 설치할 계획에 있어, 향후에는 수신불량률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방통위는 수신환경 개선을 위해 터널 200곳에 대한 기술컨설팅을 진행하는 한편, 시도 자치단체 터널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 소방안전교부세를 활용해 중계설비를 설치하고, 지자체 및 시설관리기관과 함께 재난방송 수신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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