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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 기부 의혹 KT 전격 압수수색
불법 정치자금 기부 의혹 KT 전격 압수수색
  • 이길주 기자
  • 승인 2018.02.06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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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난달 31일 분당 KT본사

광화문 지사 사무실 압수 수색

카드깡 이용 국회의원 후원 의혹

황창규 회장 향후 거취 주목
황창규 KT회장.
황창규 KT회장.

 

그동안 미르·K스포츠재단 후원금 출연 논란에 휩싸이고 국회의원들에게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던 KT가 압수수색을 당했다.

압수수색은 지난달 31일 KT가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5G 홍보관 개관식을 진행하던 날이라 KT측은 더욱 당혹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경기도 분당 KT본사와 서울 광화문 지사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KT가 2016년 9월부터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는 것처럼 꾸며 결제한 뒤 현금을 받는 불법 할인대출 일명 '카드깡'을 통해 현금을 마련한 후 이를 국회 정무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압수수색과 관련해 KT 관계자는 "평창 5G개관식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같은 날 압수수색이 전격 이뤄져서 당혹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면서 "수사 중인 상황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공식적인 언급을 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수사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기에 압수수색과 관련해 지금 회사차원에서 뭐라 할 말은 없다"고 덧 붙였다.

분당 KT본사와 서울 광화문 지사 사무실이 압수수색 됨에 따라 앞으로 황창규 KT 회장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KT는 그동안 미르·K스포츠재단 후원금 출연 논란에 휩싸였고 국회의원들에게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까지 나오면서 잡음이 끊이질 않았으며 불법비리의 주범인 황 회장이 퇴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었다.

지난달 8일 김종훈 민중당 의원, 참여연대, KT민주화연대 등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회장의 즉각 퇴진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회견문을 발표한바 있다.

KT새노조는 지난달 31일 논평을 통해 재작년부터 시작된 황 회장 국정농단 연루 논란이 올해도 KT를 괴롭히고 있다며 황 회장은 국정농단 깊숙이 관여한 것만으로 수장으로서 신뢰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KT새노조 관계자는 "황 회장이 개인의 자리보전을 위해 몸부림치면 칠수록 KT이미지는 실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황 회장 스스로 사퇴의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5일 KT민주화연대·참여연대·약탈경제반대행동·KT노조 본사지방본부·KT새노조 등은 광화문 KT사옥 앞에서 '권력형 비리 주범 황창규 회장 퇴진 및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편, KT본사와 서울 광화문 지사 사무실이 압수수색 된 것에 대해 황 회장을 퇴진시키기 위해 미리 각본에 의해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의견과 잘못된 점이 있다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는 "KT가 압수수색을 받은 날은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KT 5G 홍보관 개관식을 진행한 날"이라며 "남의 잔칫날에 축하는 못해줄 망정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압수수색을 한 것을 보면 황 회장 퇴진을 목표로 무언가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느껴 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이런 저런 KT의 비리는 현장에 있던 사람이라면 많이 들어봤을 거다"면서 "통신공사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KT가 잘못된 점이 있다면 처벌을 받고, 그동안의 안 좋았던 관행이 없어져 건전하고 깨끗하게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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