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신재생에너지 견인
40대 이상, 제조업 창업 두드러져
신설 법인 증가세가 2008년 이후 9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7년 연간 및 12월 신설법인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해 신설법인은 전년대비 2.3%(2175개) 증가한 9만8330개로 2008년 이후 9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신설법인은 2008년 5만855개, 2015년 9만3768개, 2016년 9만6155개, 2017년 9만8330개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신설법인은 전년 동월대비 1.0%(88개) 증가한 8622개다. 12월 신설법인은 2015년 8679개, 2016년 8534개, 2017년 8622개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연간 신설법인 중 가장 많았던 업종은 21.0%의 비율을 차지한 제조업(2만629개)이었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1만9463개·19.8%), 건설업(9963개, 10.1%), 부동산업(9379개, 9.5%) 등의 순으로 설립됐다.
전년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215.8%가 오른 전기·가스·공기조절공급업이었다. 다음으로 금융 및 보험업(11.5% 증가), 제조업(8.4% 증가) 등 순이다.
중기부는 제조업 분야 신설법인이 전년대비 8.4%(1592개) 증가해 2만629개를 기록한 데 대해 반도체 수출 호조 및 음식료품 시장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년대비 제조업 증감률은 2015년 3.3%, 2016년 5.5%, 2017년 8.4%로 증가해 왔다.
중기부의 분석대로 전년대비 전기·전자 및 정밀기기 제조업 증감률도 2016년 8.3%에서 2017년 11.5%로, 전년대비 음식료품 제조업 증감률은 2016년 18.0%에서 2017년 20.3%로 증가했다.
전기·가스·공기조절공급업의 경우 전년대비 215.8%(3211개) 증가해 4699개 법인이 신설됐다. 전년대비 전기·가스·공기조절공급업 증감률은 2015년 29.1%, 2016년 53.9%, 2017년 215.8%로 늘었다.
중기부는 법인 대표자의 연령에 대해 35.7%를 기록한 40대(3만5086개)와 27.0%를 기록한 50대(2만6527개)가 중심이라고 전했다. 60세 이상의 경우 1446개(16.9% 증가) 증가해 전년대비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18.9% 증가), 강원(13.7% 증가), 세종(12.9% 증가), 전남(10.6% 증가)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법인설립이 증가했다. 반면 서울(1.9% 감소), 인천(0.6% 감소)의 법인 설립은 감소하며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수원) 비중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신설법인의 경우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공기조절공급업(132.5% 증가), 농·임·어·광업(23.3% 증가) 등의 법인 설립이 전년 동월대비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11.6% 증가), 60세 이상(23.7% 증가)의 법인 설립이 증가했다. 반면, 30대(11.5% 감소)와 40대(6.2% 감소) 법인 창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