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영주 간 LTE-R 설치’
8월 150억 규모 발주 눈길
주요 공기업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공고하면서 공공부문의 시설공사 발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상당수 사업이 상반기에 집행될 것으로 예상돼 사업수주에 대한 관련업계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국가기간교통망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 약 2조500억 원 규모의 철도건설 사업을 신규로 발주한다.
특히 철도공단은 올 상반기 약 1조29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발주할 계획이다. 이는 금년 발주규모의 62.7%에 달하는 것으로, 철도공단은 건설경기 활성화를 지원하고 내수 진작을 유도하기 위해 조기 재정집행에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올해 발주사업 중 정보통신분야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철도통합무선망 ‘LTE-R’ 관련사업이다.
아직까지 입찰참가자격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입찰공고가 나오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LTE-R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정보통신공사업체 및 감리업체, 통신장비업체 등이 직·간접적인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특히 철도공단이 원주∼강릉 간 고속철도에서의 상용화를 발판으로 LTE-R을 전국 철도망에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관련사업 발주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올해 집행되는 LTE-R 관련 주요 사업을 보면, 오는 7월 12억 원 규모의 ‘동해남부선 일광~건천SS간 LTE-R 통신 감리용역’이 발주된다.
이어 8월에는 150억 원 규모의 ‘제천~영주 간 KR LTE-R 구매설치’ 사업이 집행된다. 더불어 12억 원 규모의 ‘제천~영주 간 KR LTE-R 구매설치 감리용역’도 같은 달에 발주가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17억 원 규모의 ‘포항영일만신항 인입철도 KR LTE-R 구매설치’ 사업도 8월에 발주될 예정이다. 이어 10월에는 60억 원 규모의 ‘동두천~연천 복선전철 KR LTE-R 구매설치’ 사업이 발주될 예정이다.
한편 철도공단은 올해 2∼3개 현장을 대상으로 적정임금제 시범사업과 주계약자 관리방식에 의한 공동계약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계약자 관리방식이란 도급받은 건설공사를 공동수급체 구성원별로 분담해 수행하되, 공동수급체 구성원 중 주계약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주계약자는 전체 건설공사 수행에 관해 계획·관리 및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국전력은 올해 2조2250억 원의 규모의 시설공사를 입찰에 부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ICT) 공종의 주요 경쟁입찰을 살펴보면, 한전 남서울본부는 오는 5월 74억 원 규모의 ‘4차 저압지능형원격검침인프라(AMI) 통신망 구축공사’를 발주한다.
또 대구지역본부는 오는 6월 18억4000만원 규모의 ‘2018년 디지털 계통보호 전송설비(PITR) 교체공사’를 입찰에 부친다.
아울러 경남지역본부는 같은 달 22억 원 규모의 ‘출입관리시스템 교체’사업을 집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각급 발주처에서 입찰자격 요건을 합리적으로 설정해 중소업체라도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으면 실적 등에 지나친 제약을 받지 않고 해당사업에 널리 참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