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08-21 14:05 (화)
[건강칼럼]흉터개론(하)
[건강칼럼]흉터개론(하)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8.02.11 1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상모 비에이성형외과 원장
배상모 비에이성형외과 원장

 

흉터는 인종과 나이의 차별이 있다. 흰 피부를 가진 사람이 흉터가 가장 적게 생기고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일수록 흉터가 많이 생긴다. 그리고 나이가 젊을수록 세포의 활성이 좋아 더 심한 흉터를 남긴다. 나이가 들수록 흉터가 적게 생긴다는 것이다. 흉터는 얼굴보다도 진피의 양이 많은 몸에 더 크게 생기고, 또 움직이는 부분일수록 흉터가 많이 생긴다. 같은 얼굴이라도 이마보다 입주변이 더 흉터가 많이 생기고 팔뚝보다도 팔꿈치 부위가 더 많이 생긴다.

주변에서 ‘나는 켈로이드 체질이야. 그래서 흉터가 많이 생겨’, ‘나는 살성이 좋아’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것이다. 실제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켈로이드가 많지 않고 없고 생기더라도 피어싱으로 인한 튀어나온 켈로이드가 대부분일이다. 조금 더 보태자면, 이전에 ‘불주사’라고 했던 결핵예방주사인 BCG 접종으로 인한 흉터도 포함된다. 이 정도는 아주 경미한 켈로이드 증세라고 볼 수 있다.

켈로이드는 외부에서 조작을 가할수록 더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튀어나온 그 부위의 흉터를 없애겠다고 수술적으로 칼을 대는 경우에는 흉터가 더 심해진다. 이런 켈로이드에는 그 부분의 증상(가려움, 따가움, 누르면 아픔)을 없앨 수 있는 트리암시놀론 주사를 하게 된다.

이 주사는 스테로이드 성분인데 보통 여드름을 치료하거나 요즘 윤곽주사라고 해서 피하를 갸름하게 하는 주사에 사용되는 성분이다. 가끔 혓바늘이 나서 바르는 구강연고 성분에도 들어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주위 피부를 위축시킬 수 있기에 보통 식염수와 희석해서 사용하게 된다.

튀어나온 흉터에는 피부 주름라인과 맞추어 피부 긴장선에 맞게 디자인을 하고 그 흉터를 제거하고 주위 정상조직을 박리해서 서로 꿰매주게 된다.

이때 너무 많이 당겨서 긴장이 없이 봉합하고 상처를 층에 맞추어 봉합해야 흉터가 줄어들게 된다. 실밥을 신체 부위에 맞게 제거하게 되고(안면부 5일, 귀 7일, 두피나 체부 10일, 관절부위 14일) 그 뒤로는 부위에 따라 상처가 넓어지지 않게 스테리스트립이라는 상처를 모아주는 밴드를 2주정도 매일 바꾸어 주면서 붙이고 그 뒤는 흉터연고를 최소 3개월 정도 쓰게 되는데 이 때 흉터가 한 달째 심해져서 서서히 6개월까지 좋아지게 된다.

심하게 함몰된 흉터가 있으면 조직을 함몰시키는 피부아래 섬유를 서브시젼(subcision)이라고 해서 바늘로 그 밴드를 끊어주고 다시 유착되는 것을 방지하게 위해 그 사이에 필러나 지방으로 채워서 다시 유착을 막게 한다.

전반적으로 여드름 흉터처럼 울퉁불퉁하게 자갈밭 같은 흉터가 있다면 레이저 치료를 일반적으로 하게 되는데, 흔히 프락셀이라는 레이저로 흉터부위에 자극을 줘서 그 흉터가 새살이 차게 해서 흉을 줄이게 한다. 이때 새살이 잘 차게 재생을 돕기 위해 피주사라고 하는 PRP(platelet rich plasma, 혈소판 풍부 혈장)를 자가혈에서 뽑아 원심분리해서 뿌려주거나 주사하기도 하고 연어주사라고 하는 PDRN(polydeoxyribonecleotide)을 쓰기도 한다.

최근에는 자가 진피를 귀 뒤에서 추출해서 이를 세포증식시켜서 다시 흉터부위에 넣어주는 방법도 개발되었는데, 최근 결과가 좋은듯하여 임상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이런 치료 후에도 흉터를 더 줄이기 위해 흉터연고를 바르거나 실리콘 젤 시트처럼 상처를 압박해서 흉을 줄이는 제품을 쓰거나 몸에 생긴 경우에는 압박옷 같은 것을 입어 더 좋은 결과를 내려고 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방사선 치료도 흉터에 사용된다고 하니 흉터를 없애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흉터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이러한 노력들로 많이 줄이고 개선시킬 수는 있다. 흉터를 없애는 것도 병원에 와서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흉터쯤 뭐가 문제야. 그런 거 신경 안 써도 나는 충분히 자신감이 있어'라고 하는 편한 마음의 자세가 더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만 보이는 흉터도 많은데 정작 마음을 편하게 가지면 병원에 와서 치료받을 수고로움도 없을 것이다.

새해에는 외모의 흉터나 마음에 흉터가 있다면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흉터를 넘겨버리도록 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정보통신신문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 : 2017-04-06
  • 발행일 : 2018-08-21
  • 발행·편집인 : 문용권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병남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특수주간신문 등록사항]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06783
  • 등록일 : 2000년 12월 06일
  • Copyright © 2011-2018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