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IoT 솔루션 등 기타 수익 10% 늘어
KT, 5G 시범서비스 비용 증가...영업이익↓
정부의 통신요금 할인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T는 4분기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 관련 일회성 비용 및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등으로 인해 사실상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통신 3사 중에서 가장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2794억원과 826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2%, 10.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1.0% 증가한 5471억원을 달성했다. LTE 서비스 가입자 증가와 인터넷TV(IPTV) 가입자 증가 효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 5200억원, 영업이익 1조 5366억원, 순이익 2조657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미디어 사업 성장과 11번가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0.1% 증가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0.1% 늘었다. 또한 IoT 솔루션 매출 등을 포함한 SK텔레콤 별도 기타 수익도 전년 대비 10.8% 늘어난 9787억원을 기록했다.
KT의 지난해 매출은 인터넷·IPTV 등 핵심분야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8% 증가한 23조387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5% 감소한 1조3757억원을 기록했다. KT 관계자는 무선 선택약정할인 혜택 확대 및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세계최초 5G 시범서비스 관련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사의 별도 기준 설비투자액(CAPEX)은 총 5조3878억원으로 집계돼, 당초 목표치(5조9000억원)을 소폭 하회했다. SK텔레콤이 2조원으로 연초 목표액을 달성했고 KT는 목표액인 2조4000억보다 많은 2조5000억원을 지출했다. LG유플러스는 가장 적은 1조1378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통신3사의 설비투자 목표액은 5조6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5G 관련 직접 투자 금액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통신사 관계자는 "5G 표준과 주파수 할당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인 네트워크 계획과 이에 따른 설비투자 규모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