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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기운을 5G 상용화로
평창의 기운을 5G 상용화로
  • 김연균 기자
  • 승인 2018.02.22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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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 동안 선보였던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ICT 기술에 전세계가 감탄했다. 시범 운영된 5G는 LTE 네트워크의 최고 속도(1Gbps)보다 20배 정도 빠르고, 데이터 처리용량은 100배나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기술력은 개막식 밤하늘을 수놓았다. 공연자 1200여명이 만든 두 마리 LED 촛불 비둘기가 대형 비둘기 한 마리로 변해 평화의 불빛으로 변했다. 이를 위해 KT는 5G망과 단말기로 촛불의 밝기와 점멸 여부를 실시간으로 제어했다.

피겨 스케이팅 경기장에서도 흥미로움은 더해졌다. 피겨 선수가 빙판 위를 뛰어오르자 경기장을 따라 설치된 카메라 100여대가 일제히 작동했다.  동시에 촬영한 선수의 모습은 메인 서버를 거쳐 방송사와 경기장 내 ICT 체험존 등으로 실시간 전달됐다.

타임슬라이스는 경기 관람을 한층 실감나게 전했다. 도움닫기부터 공중 동작까지 선수의 점프가 연속 정지 동작으로 찍혔다. 찰나의 순간을 다양한 각도에서 포착하는 타임슬라이스 기술은 아이스하키 등 다른 종목에도 적용됐다. 이 모든 중계는 5G 네트워크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선보인 5G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상용화를 위한 한단계 높은 노력을 기울일 시기다.

5G 조기 상용화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5G망 조기 구축, 공동활용이 중요사항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의 5G망 구축 부담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중복투자를 막고 효율적인 망 구축이 필요하다.

도심권역과 같이 트래픽이 집중되는 곳은 3사가 모두 설비투자를 하고, 투자 대비 사업성이 낮은 농어촌 지역의 경우 망을 공동으로 구축해야 한다. 특히 관로나 전주가 없어서 망 구축이 어렵거나 신규 허가가 나지 않는 곳은 필수설비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

5G는 초고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4G 대비 전송거리가 짧아 조밀한 통신 기지국 설치가 필수다. 그러나 기지국은 교환 설비를 연결하기 위해선 유선망을 구축해야 한다. 이 경우 신규 관로 확보를 위한 굴착이 수반돼 막대한 투자비가 들고, 건물주나 지방자치단체의 굴착 반대에 부딪혀 설비 증설이 지연되거나 불가한 경우도 발생한다.

아울러 정부는 전체 필수 설비 중 전주, 관로, 광케이블 등 타사 대비 압도적인 인프라를 보유한 KT에 대해 적정 대가를 보상해줘야 한다.

정부와 KT, 그리고 타 통신사간의 협조를 통해 5G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길이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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