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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5G 상용화에 인프라 구축 지원 필요"
[분석] "5G 상용화에 인프라 구축 지원 필요"
  • 박광하 기자
  • 승인 2018.02.27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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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초저지연·단말수용성 발군
세계 단일 표준 제정 목소리 높아

초기 수요 우려에 이통사 투자 부담
"정부가 책임지고 마중물 역할 나서야"

5세대(G) 이동통신 상용화가 현실이 돼 가는 오늘날 긍정적인 미래 전망과 더불어 투자 위축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뒤섞여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 5G 인프라 투자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증가로 모바일 데이터 통신량은 나날이 늘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차, IoT, 빅데이터 관련 서비스·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 무선 네트워크의 필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요구에 부응하는 신기술이 5G다. 전송속도, 지연시간, 단말 수용능력에서 기존의 LTE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우수하다. 5G는 정지 상태에서 최대 20Gbps의 속도가 가능한데 이것은 LTE와 비교했을 때 20배 빠른 것이다.

또한 5G는 통신 지연시간이 1㎳로 짧아져 이를 통한 자율주행차, 드론 원격 제어 등 실시간 처리를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가능하다.

LTE의 경우 1㎢당 최대 10만대의 단말기를 연결할 수 있지만, 5G는 100만대까지 수용 가능해 단말기 수용능력도 우수하다. IoT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수많은 센서에 최적화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차세대 고성능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다 보니, 아직 표준이 완성되기도 전에 독자적인 5G 서비스를 시범 제공하는 사례마저 나왔다. 미국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AT&T 등이 그 예다. 우리나라도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에 맞춰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였다.

5G 시대의 기술 경쟁은 두가지 이상의 표준으로 나뉘어 진영 간 덩치 싸움을 겨루던 이전 시대와는 양상이 사뭇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세계 단일 표준 제정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것이다.

단일 표준의 장점은 매우 많고 크다. 통신사는 어떤 표준을 도입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세계 단일 표준으로 시장이 구축되므로 관련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의 경쟁·발전도 가속화될 것이다.

그리고 그 혜택은 소비자들이 톡톡히 누리게 된다. 어떤 5G 스마트폰을 구입하더라도 자유롭게 이동통신사를 바꿀 수 있게 되므로, 사업자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남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동통신사업자 뿐만 아니라 통신장비제조업체, 관련 서비스업계와 일반 소비자까지 5G에 기울이는 관심 속에서 지난해 말에는 5G 1차 표준(Release 15)이 완성됐다.

관심에 부응하듯 2013년, 2014년에 각각 16건, 27건에 불과했던 5G 이동 초광대역 서비스 관련 특허 출원은 2015년에 133건이 출원돼 전년도에 비해 무려 5배 가까이 증가했고, 2017년에도 191건이 출원돼 관련 특허 출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현재 5G 국제 표준화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향후에도 이러한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5G 상용화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로, 초기 수요가 충분한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5G 서비스가 개시되고 다양한 단말기가 출시된다면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 진화가 이뤄지겠으나, 전송속도가 빨라졌다는 것 외에 현재 제공되는 서비스와 별 다를 게 없다면 5G의 의미는 크게 퇴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5G 초기 수요가 충분한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통신사 입장에서는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에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봤다.

우리나라의 경우 오는 6월에 예정된 주파수 경매까지 고려했을 때 5G 설비 투자비가 10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어 이통사가 투자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예상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수요가 부족할 경우 영리 기업인 이통사가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정부가 R&D 지원금 확대, 세제 지원 등을 통해 5G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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