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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실황 중계 와이드 영상으로 즐긴다
스포츠 실황 중계 와이드 영상으로 즐긴다
  • 박광하 기자
  • 승인 2018.02.26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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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실시간 처리 기술 개발

특허청, 관련 특허 출원 증가

신산업·일자리 창출 기대
인천공항에 설치된 파노라마 화면에서 와이드 영상 실황 중계가 이뤄졌다. [사진=ETRI]
인천공항에 설치된 파노라마 화면에서 와이드 영상 실황 중계가 이뤄졌다. [사진=ETRI]

시야각이 120°에 달하는 와이드 영상을 실시간으로 촬영·전송하는 중계 기술이 개발되고, 관련 특허 출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향후 방송시장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울트라 와이드 비전(UWV) 실황중계 기술을 활용, 지난 19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난타' 공연을 인천공항 ICT라운지에 있는 대형 파노라마 화면을 통해 실황중계했다.

기존에는 파노라마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별도의 편집 과정을 거쳐야 했으므로 실시간 중계가 어려웠다. 반면 ETRI가 개발한 UWV 실황중계 기술은 3대의 초고선명(UHD)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대용량 영상을 실시간으로 대화면 파노라마 영상으로 합성하고 곧바로 전송할 수 있어 실시간 중계가 가능하다.

UWV는 기존 4K UHD 방송 해상도보다 가로 너비가 3배인 12K 해상도의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3대의 UHD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연결(stitching)해 파노라마 영상을 생성하는 기술 △여러 대의 기기를 연결해 대화면 스크린에 영상을 재생하는 기술 △영상신호를 압축하고 전송하는 기술 등이 요구된다.

연구진이 개발한 UWV 기술은 스포츠 경기, 콘서트,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어 차세대 방송 콘텐츠·서비스 산업에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최정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평창ICT올림픽추진팀장은 "UWV 실황중계 서비스를 계기로 우리의 앞선 ICT를 알리고 ICT 산업생태계 및 실감 방송 기술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정일 ETRI 테라미디어연구그룹장은 "앞으로 UWV 기술이 스포츠, 콘서트, 문화공연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360° VR과 같은 새로운 실감 미디어 서비스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 특허 출원도 매년 증가추세다.

특허청은 UWV 기술 관련 특허 출원이 지난 2013년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UWV 관련 특허출원은 2010년 52건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 108건으로 2배 이상 크게 증가했고 2014년 108건, 2015년 114건, 지난해 134건으로 크게 늘었다.

실감 미디어 기술 중 하나인 UWV는 선명한 화면과 입체적인 음향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영상압축 및 전송기술과 맞물려 향후 이 같은 출원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특허청은 보고 있다.

최근 10년간 출원인별 동향분석에서는 중소기업이 288건으로 34%를 차지했고 대기업이 221건(26%), 대학 및 연구소 187건(22%), 개인 112건(13%) 순으로 조사됐다.

특허청은 중소기업의 높은 출원 비율에 대해 "UWV 관련 영상처리 기술이 중소기업의 주력 기술인 카메라 설치 및 촬영기술과 함께 구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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