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12 (금)
[전문가시각] 스마트 SOC, 새로운 기회
[전문가시각] 스마트 SOC, 새로운 기회
  • 박광하 기자
  • 승인 2018.02.28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병주 한국정보화진흥원 국토환경팀장

첨단 기술의 향연이라 불리는 'CES 2018'의 주제는 스마트시티의 미래였다. 전시에 참가한 글로벌 IT기업들은 교통, 환경, 에너지 등 스마트시티 관련 각종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미래도시의 모습을 그리는데 주력했다.

향후 3~5년 내에 자율주행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도시의 교통 혼잡과 오염을 줄이고 지금의 교통체계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초연결성, 고정밀 디지털 맵, 차량 주행 빅데이터 분석 등을 기반으로 도로인프라의 디지털화가 선결되어야 한다.

또 스마트시티가 구현되면 홍수 같은 재해에도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강의 유속·유량 정보를 실시간 수집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홍수 가능성을 예보하거나 위험한 상황이면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경보를 발령해준다.

이처럼 ICT를 사회기반시설(SOC)에 융합하면 노후 SOC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여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시설물의 잔존수명을 예측하거나 꾸준한 관리로 연장도 가능해지므로 스마트 SOC 도입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다중이용시설 화재, 대형 싱크홀 사고, 대규모 정전뿐만 아니라 환경변화에 따른 미세먼지 등 새로운 유형의 재난이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관련 SOC는 노후화에 따른 성능 저하 문제로 이에 대비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안전사고 발생 위험마저 크다.

특히 우리나라 SOC의 상당수가 1970~1980년 경제성장기에 집중 건설되어 노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더군다나 SOC 관리주체별로 데이터가 산재돼 있고, 데이터 양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가 많아 부가 서비스도 생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는 드론, 위성사진 등을 활용하여 인프라의 노후화를 감시하고, 로봇을 이용해 스스로 정비하는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면 시설관리용 로봇이 싱크홀을 찾아내 정비하고, 가로등을 수리하는 등 도시 인프라 관리 분야에 신기술 접목이 활발하다.

우리나라도 정부가 'DNA(Data, Network, AI)' 기술을 활용해 SOC의 성능을 유지·관리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첫 추진되는 국가 인프라 지능정보화 사업은 교통·산업·환경·안전·공공시설에 지능정보기술을 접목하여 지능형 실시간 교통시스템, 지능형 전력설비 관리 시스템, 지능형 안전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민생활의 안전, 환경,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의 기반인 SOC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더불어 SOC 투자정책도 물리적 인프라에서 ICT를 활용한 스마트 인프라 중심으로의 변화가 중요하다. 이러한 스마트 SOC 추진은 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저비용·고효율의 국가 인프라 관리 체제로 전환함과 동시에, 경제 활력 제고와 혁신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스마트 SOC 추진으로 사회적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다양하면서도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질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중기재정투자계획에 반영하는 등 면밀한 정책 추진이 필요할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3-29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