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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별곡] 지심도 트레킹
[산행별곡] 지심도 트레킹
  • 김한기 기자
  • 승인 2018.03.02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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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얼어붙었던 산하가 기지개를 켜는 봄이다.
춘삼월은 봄맞이 산행으로 남녘의 산이 인기 있다.
경남 거제에 위치한 지심도에서 트레킹으로 봄기운을 느껴보자.

 

남녘의 봄이 동백으로 피어난다. 바다를 향해 꽃봉오리를 터뜨리는 동백숲, 농익은 붉은 꽃잎이 새색시 입술처럼 붉다. 동백은 난대성 상록 활엽수로 제주를 비롯한 남부 도서지방과 울산, 울릉도, 변산반도, 강화도, 대청도까지 서식한다.

지심도의 봄은 동백의 향연이다. 동백이 가장 화려한 꽃망울을 터트리는 3월이면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지심도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의 생긴 모양이 마음 심(心)을 닮아서 지심도라 불린다. 멀리서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숲처럼 보일 만큼 각종 수목들이 우거져 있다.
남해안 섬들 중 어느 곳보다 동백나무의 묘목수나 수령이 압도적이어서 동백섬이란 이름이 여타 섬들보다 잘 어울린다. 섬의 70%가 동백나무로 뒤덮여 있어 동백섬이란 별칭이 부끄럽지 않다.

실제 동백숲을 둘러보면 현재 국내에서 원시상태가 가장 잘 유지돼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숲으로 들어가면 한낮에도 어두컴컴하게 그늘진 동백숲 동굴로 이어진다.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피고 지는 동백꽃의 특성 때문에 숲길을 걸을 때마다 바닥에 촘촘히 떨어진 붉은 꽃을 일부러 피해가기도 힘들 정도로 동백꽃이 무성하다.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군사 요지로 이용된 섬 뒤쪽은 포진지로 이용된 구덩이와 견고한 탄약고가 있다. 지심도의 아픈 역사는 지심도의 자연을 보존하는데 한몫했다. 군사시설이 들어선 만큼 개발도 지연돼 개발의 열풍을 피할 수 있었다. 지금은 손때 타지않은 자연림을 선호하는 여행자들의 힐링 여행지가 됐다.

선착장에서 시작되는 트레킹 코스는 동백하우스펜션-폐교 운동장-국방과학연구소-활주로-해안선전망대로 이어진다. 해안선 길이는 3.7km로 일주도로를 따라 쉬엄쉬엄 걸어도 두어 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지심도 최고의 절경은 해안 끝에 있는 해식절벽 '마끝'이다. 기암괴석과 함께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1박2일 체험지로 유명해진 이곳은 갯바위낚시꾼들의 낚시 포인트다.

국방과학연구소 앞 갈림길 주위에는 탄약고와 포진지, 활주로, 서치라이트 보관소 등 일제 강점기의 흔적들이 군데군데 남아 있다. 높이 97m로 지심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활주로는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할지 의심이 들 만큼 작은 공간의 활주로다. 이어 동백나무 숲길로 들어서면 동백터널을 지나 서쪽 끝 망루에 다다른다. 망루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겨우내 답답했던 가슴이 뚫릴 정도로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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