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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서] 4차 산업혁명, 팀 추월로 넘자
[창가에서] 4차 산업혁명, 팀 추월로 넘자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8.03.05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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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평창 동계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보름여 간 뜨거운 투혼을 불사르며 고된 땀을 흘린 젊은 영웅들에게 아낌없는 갈채와 찬사를 보낸다.

빙판과 설원에서 펼쳐진 각본 없는 드라마에 온 나라가 열광했다. 모든 경기가 흥미진진했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단체전에서 선사한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다.

쇼트트랙 계주 선수들은 멋진 팀플레이로 은반 위를 질주했고, 여자 컬링 선수들은 환상의 호흡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팀 추월 종목에 출전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 역시 하나 된 열정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달디 단 열매를 얻기 위해 선수들은 극한의 고통과 싸워야만 했다. 그 고통에 맞설 수 있는 힘은 나 가 아닌 우리로부터 나왔다.

선수들은 나태해질 때마다 서로를 채찍질 했고, 지쳐서 쓰러지려 할 땐 서로를 보듬었다. 그렇게 생겨난 끈끈한 팀워크는 선수 개개인에 내재된 잠재력과 화학적으로 결합해 무한대의 에너지를 만들어 냈다.

세계를 호령한 우리 선수들의 무한 에너지를 정보통신산업 현장에 접목시킬 수는 없을까. 그 작은 바람 위에, 기분 좋은 몇 개의 상상을 포개고 싶다.

후미진 연구실, 팀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신기술 개발에 몰두한다. 팀원 간 의견이 서로 달라 격론이 벌어진다. 하지만 여러 날 밤샘 논의를 펼친 끝에 공통의 목표점과 방법론을 도출한다. 결국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지능형 네트워크 기술개발에 성공한다.

신뢰와 공감의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일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지만 결코 쉽지 않다. 조직 구성원이 많을수록, 그들이 지닌 생각이 다양할수록 더 그렇다.

각양각색의 구성원들이 부대끼며 함께 공동의 목표를 만들어 가는 게 조직의 기본원리다.

여러 생각들이 골고루 섞일수록 더 정확한 총합과 평균값이 산출된다. 여러 생각을 알맞게 배합하려면 조직 구성원 간 소통과 화합, 상호존중이 필수적이다.

그 준엄한 명제는 9000여 업체로 구성된 정보통신공사업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더욱이 정보통신공사업계를 대표하는 법정단체인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와 정보통신공제조합이 최근 치열한 경선을 통해 신임 중앙회장과 이사장을 선출했다는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이들 단체의 당면현안은 급변하는 정보통신공사업 경영환경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청사진과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일이다.

이처럼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회원(조합원)들의 공고한 단합과 결속이 선행돼야 한다. 이에 이번 단체장 경선 과정에서 생긴 회원 간 크고 작은 간극을 슬기롭게 메워야 한다. 포용과 협력을 지렛대 삼아 지난 일들을 속히 갈무리해야 하는 것이다. 차가운 머리의 언어와 따뜻한 가슴의 언어를 잘 버무려야만 화합의 강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한 혁신의 파도가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나 홀로 질주가 아닌 팀 추월 로 그 험난한 파도를 넘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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