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공공기관에서 집행할 시설공사에 관련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공공 시설공사는 대부분 사업규모가 크고, 사업추진 체계 등이 민간공사에 비해 안정적인 게 특징이다. 공사에 따라 세부내용은 다르겠지만, 공사비나 결제조건이 시공업체에 비교적 유리하게 책정돼 있다.

이에 일선 시공업체의 경우 올해 매출목표를 달성하려면 공공 시설공사에 참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공공 시설공사 수주를 희망하는 시공업체 수에 비해 발주물량은 충분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한마디로 넘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올해도 공공 시설공사 수주를 둘러싼 시공업체간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열띤 수주열기를 반영하듯 최근 건설협회 주최로 열린 ‘2018년 공공공사 발주계획 설명회’에는 일선 시공업체 임·직원이 대거 참여해 주요 발주처의 사업추진 방향 등에 경청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5개 기관은 올해 추진할 주요사업 및 발주규모 등에 대해 설명했다.

■ 국토교통부

올해 노후 주거지, 구도심 등을 중심으로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 경쟁력 회복을 위한 도시재생사업 예산을 4638억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SOC 시설물 노후화, 기후변화 등에 대비해 유지보수, 내진보강 등 안전사업에 대한 투자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에 3조8779억 원의 관련예산을 배정했다.

특히 버스·화물차 등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대형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차로이탈경고장치 등 첨단안전장치 장착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싱크홀 대비 지하시설물 전산화 등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여기에는 2895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차 상용화 △드론 안전기반 구축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미래성장동력도 집중 지원한다.

■ 한국도로공사

올해 집행하는 사업 중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공사 1~8공구 △중부선(산내~비룡) 시설개량공사 △안성~성남 고속도로 건설공사 4, 6~8공구 △시화 JCT 건설공사 등이 눈에 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공사 1~8공구’는 종합심사낙찰제(6개 공구) 및 기술제안(2개 공구)입찰로 집행된다. 여기에는 1조980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안성~성남 고속도로 건설공사 4, 6~8공구’ 및 ‘시화 JCT 건설공사’는 내달 발주 예정이며, 종합심사낙찰제가 적용된다.

■ 한국철도시설공단

철도통합무선망 ‘LTE-R’ 관련사업에 시선이 쏠린다.

8월에는 150억 원 규모의 ‘제천~영주 간 KR LTE-R 구매설치’ 사업이 집행된다. 10월에는 60억 원 규모의 ‘동두천~연천 복선전철 KR LTE-R 구매설치’ 사업이 발주될 예정이다.

건축공사의 경우 부산~울산 태화강역 신축 등 11개 사업이 추진된다. 23개 공구에서 4133억원 규모의 사업이 발주될 예정이다.

■ 한국수자원공사

올해 1조4337억원 규모의 시설공사를 발주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는 12월 발주 예정인 2083억원 규모의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해수담수화) 시설공사’다. 이 공사에는 토목 및 건축, 기계뿐만 아니라 통신과 전기, 소방, 전문건설 등의 공종이 포함돼 있다.

이 밖에 내달 발주되는 1164억원 규모의 ‘운문댐 안전성 강화사업 건설공사’를 비롯해 △영천댐 안전성 강화사업 건설공사(581억원) △부산 에코델타시티 2단계 제4공구 조성공사(1900억원) △송산~시화MTV간 연결도로 건설공사(1800억원) 등 대규모 사업도 발주채비를 하고 있다. 통신공종에서는 5월 발주예정인 10억원 규모의 ‘송산글로벌연구교육센터 건립 통신시설공사’가 눈길을 끈다.

■ 한국토지주택공사

올해 총 9조2000억원 규모의 공사·용역을 발주한다. 전기·통신공종에서는 1조4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집행한다.

통신공종에서는 이달 중 발주되는 322억1500만원 규모의 ‘하남감일 정보통신공사’에 시선이 쏠린다.

이와 함께 내달 집행되는 97억5821만원 규모의 ‘의정부고산 S3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 4공구’와 8월에 발주 예정인 132억9464만원 규모의 ‘대구연경 S1BL 아파트 정보통신공사’도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2월에는 85억원 규모의 ‘아산탕정(2단계) 스마트시티 정보통신공사’가 발주될 예정이다.

이민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