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라면 사랑은 유별나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인 1명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76.1개로 세계 1위로, 2위 인도네시아(52.6개)를 가볍게 따돌렸다. 개인 취향과 믿음(?)에 따라 라면 조리법도 천차만별이다. 최근에는 한 드라마의 영향으로 사이다에 불려 먹는 요리법까지 등장했다! 어떻게 먹어도 맛없게 먹기가 어려운 라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과 고급 재료를 더해 이색적으로 즐겨보고 싶은 독자에게 3가지 레시피를 소개한다.
■ 강식당돼지라면
케이블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예능 프로그램'강식당'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강호동 등에게 백종원 자문이 전수해준 요리다. 순두부찌개 같기도 하고 짬뽕 같기도 하다는 국물이 '찬밥'을 부르는 것만은 확실하다.
① 양파 1/2개와 파 1개를 채썰어 다진 마늘과 식용유를 자작하게 넣고 약불에서 볶다가, 고춧가루를 넣고 섞는다.
② 돼지고기 200g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튀김 반죽을 묻혀 튀긴다. 남은 탕수육이 있다면 패스~
③ 라면은 평소보다 물을 많이 받아 끓인다.
④ 만들어놓은 양념장 한 숟가락과 계란, 썰어놓은 양배추와 파를 곁들인다.
■ 모듬전라면
명절 때 만들어놓은 가득 만들어 놓은 전이 냉동실에서 하릴없이 얼어가고 있다면 도전해볼만 하다. 칼칼함을 더한 국물과 함께라면 느끼해서 좀체 손이 가지 않던 전이 든든한 한 끼로 손색없는 담백한 요리 재료로 탈바꿈한다.
① 물 1/3컵과 고추장, 고춧가루, 가장, 국간장, 다진마늘을 넣고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② 모듬전, 만두 2개, 베이컨 20g, 김치 20g, 소세지를 냄비에 넣는다.
③ 물 3컵 반에 라면 사리, 라면 스프 0.5숟가락, 양념장을 넣어 끓인다.
④ 라면 사리가 설익었을 때쯤 대파 1/3개, 청양고추 1개를 넣고 살짝 더 끓인다.
■ 명란크림라면
집에서 간단하게 크림파스타를 즐기고 싶다면, 크림소스 특유의 느끼함을 명란젓으로 깔끔하게 잡은 명란크림라면도 좋은 선택이다.
① 양파는 굵게 다지고 마늘은 편을 썬다. 명란젓은 막을 제거한다.
②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중약불에서 편마늘을 볶다가 향이 올라오면 다진 양파를 넣고 볶고, 양파가 익으면 칵테일새우를 넣고 함께 볶는다.
③ ②에 생크림과 우유, 명란젓 2/3 분량을 붓고 중약불에서 끓이다가 슬라이스 치즈와 후춧가루 약간을 넣고 간을 한다.
④ 삶아놓은 면을 넣고 잘 풀어주며 끓여 명란젓 1/3을 올려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