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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알뜰폰 위기 극복 승부수는? 경쟁 유도ㆍ새로운 상품 출시 등 차별화로 승부
[기획]알뜰폰 위기 극복 승부수는? 경쟁 유도ㆍ새로운 상품 출시 등 차별화로 승부
  • 박남수 기자
  • 승인 2018.03.27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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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할인에 이어 보편요금제 추진

번호이동 가입자 증가율 하락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보다

사업자 경쟁 유도 방안 고민을

에넥스텔레콤, 통화·문자·데이터 고객 맘대로

CJ헬로, ‘0원 요금제’·‘전용폰 확대’ 절치부심

저렴한 요금으로 통신3사와 경쟁해왔던 알뜰폰 업체들이 차별화로 승부를 걸고 있다.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정책을 펼치면서 알뜰폰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비슷한 가격대 요금제를 갖고 있는 알뜰폰 업계는 기존 통신 업체들과 경쟁이 어렵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선택약정할인률 상향(20%→25%) 조정으로 통신3사에서 알뜰폰으로 넘어오는 번호이동 가입자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선택 약정 할인율을 20%에서 25%를 상향시킨 데 이어 최근에는 통신3사를 대상으로 보편요금제 도입을 밀어붙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요금제를 설계하는 보편요금제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기존의 알뜰폰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경쟁을 유도해 요금제를 낮추도록 유도하는 것이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황 = 알뜰폰은 이동통신 3사의 네트워크를 빌려 사업을 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자체 망을 갖고 있는 통신3사를 MNO(Mobile Network Operator)라고 하고 망을 임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판매 사업자를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라고 한다.

2012년 본격 등장해 가입자 수 720만명으로 성장했다.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업계 전체 누적일 적자가 3263억원에 달한다.

주춤하는 알뜰폰 가입자 증가율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발표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0.7%대였다 하지만, 지난 1월에는 0.51%로 떨어졌다. 선택 약정 할인율이 높아지니 알뜰폰으로 번호 이동하기보다는 기존에 사용하던 통신사 내에서 기기 변경을 하는 추세가 더욱 심화한 것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발표한 이동전화 번호 이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알뜰폰에서 통신3사로 빠져나간 고객이 유입 고객보다 8129명 많았다. 알뜰폰을 쓰다가 통신 3사로 되돌아가는 현상이 뚜렷해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통신3사가 보편요금제를 내놓으면 알뜰폰의 가격 우위가 한순간에 사라지면서 알뜰폰 업계가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알뜰폰 업계는 정부가 시장 원리에 맞게 경쟁자인 알뜰폰을 더 지원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알뜰폰 업체들이 더 싸게 통신망을 빌릴 수 있게 도매 대가를 인하해주고 전파 사용료를 감면해주면 그만큼 저렴한 통신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다는 논리다.

■업계 동향 = 에넥스텔레콤은 '내맘대로 요금제'를 최근 출시했다. 내맘대로 요금제는 이용자가 음성·문자·데이터 사용량을 선택, 설계하는 방식이다. 기본료·약정이 없어 가입과 해지가 자유롭다.

음성은 △100분 △200분 △300분 △400분, 문자는 △100건 △200건 △500건 △700건 △1000건, 데이터는 △250MB △500MB △1GB △2GB △3.5GB △7GB를 각각 선택할 수 있다. 소비자는 120개 요금제를 구성, 가입할 수 있다.

이용자가 음성 100분, 데이터 250MB를 조합하면 월 이용료는 7500원이다. 여기에 문자 100건을 선택하면 1000원을 추가로 지불하는 방식이다.

에넥스텔레콤은 혹시 모를 '데이터 폭탄'을 막기 위해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소진하면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안심옵션(월 5000원) 서비스도 지원한다.

에넥스텔레콤은 이달 말까지 내맘대로 요금제에 가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4개월간 매달 5500원씩, 총 2만2000원을 할인해주는 '더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음성 100분, 문자 폰 업계 1위인 100건, 데이터 250MB를 월 3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CJ헬로는 '반값요금제'를 넘어 '반의 반값 요금제'를 선보였다. 매월 통신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카드를 발급받을 시 월 납부금액은 0원으로 줄어든다.

월 1만1550원에 음성 200분, 문자 200건에 데이터 1.5GB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CJ헬로는 이달 말까지 월 2만2000원에 데이터 10GB, 음성통화 1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CJ헬로는 지난달 선보인 ‘EBS 열공폰’의 온라인 판매 기간을 연장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15일부터 ‘보편 USIM 10GB-eBay’ 요금제를 온라인 오픈마켓인 G마켓과 옥션에서도 판매한다. 데이터 10GB, 음성 1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하면서 이용료는 월 1만9800원으로, 업계 최저가를 제시했다.

CJ헬로는 이베이와 제휴를 통해 USIM요금제를 단독 판매하며 다이렉트몰과 오프라인 대리점에 이은 새로운 유통채널을 확보했다.

CJ헬로는 G마켓과 옥션으로 유통채널을 넓혀감으로써 자급제폰과 더블유심폰 출시 등 가속화되는 모바일 유통형태 변화를 한 발 앞서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우체국 판매 늘려 =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알뜰폰 취급 우체국 수를 대폭 늘리고 직영 판매 창구도 개설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알뜰폰 판매 우체국 수를 1500여개에서 올해 상반기 1800여개까지 늘리겠다고 강조다.

또 온라인 판매망 입점 확대, 우체국 내 직영 판매 창구 개설 등을 올해 안에 추진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와 사업자들 간 운영해 온 서비스 품질개선 TF는 '상생 협의회'로 확대해 분기당 1회씩 회의를 열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들 중소 알뜰폰 사업자 상품의 수탁판매를 하고 있으며 2013년 9월 첫 판매를 시작한 이후 80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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