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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인간 삶과 산업,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지다
[기획]인간 삶과 산업,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지다
  • 김연균 기자
  • 승인 2018.03.27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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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초지능, 생활 깊숙이 침투

소비자 중심 생산 방식으로 변화

인간 중심 ‘공존’ 사회가 우선 가치

기술 풍요 속 ‘위협’ 대응책 마련

막히는 교통 속에서 어떤 길로 가야 할까? 과거라면 택시기사의 의견을 따랐다. 요즘은 승객도 택시기사도 모두 네비게이션을 켠다. 네비게이션은 현시점에서 가장 빠른 코스를 알 려줄 뿐만 아니라 5분마다 재검색해서 언제나 가장 빠른 길을 제시한다. 스마트폰과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 디지털기술의 발달은 생활환경을 혁신한다. 네비게이터, 스마트워치를 통한 건강관리, 앱을 통한 대리운전·배달·택시 호출 등은 이미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인공지능, 인터넷,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이 ‘4차 산업혁명’을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이 가까운 미래에 우리의 삶을 급속도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을 설명할 수 있는 특징은 무엇일까?

첫 번째 특징은 ‘초연결 사회’이다. 전세계 사람들과 셀 수 없이 많은 사물들을 서로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다. 최근에도 우리는 이러한 변화의 특징을 경험 할 수 있으며 그 일례로 스마트폰을 통한 홈 컨트롤 서비스이다. 우리가 외출을 하더라도 자택의 일상생활이 가능해졌으며 이외에도 스마트폰을 통한 다양한 업무처리가 가능해지고 있다.

두 번째 특징은 ‘초지능 세상’이다. 기계가 지능을 가지게 되는 세상,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현상을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게 되며 공급자 중심의 대량생산 체제에서 소비자 중심의 맞춤 소량생산 체제로 변화할 수 있게 됐다.

■‘자동차·제조·건설’ 대변혁

‘초연결·초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삶과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우선 사물과 ICT 융합인 사물인터넷(IoT)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IoT는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사물들끼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서비스를 뜻한다. 핵심은 통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가정하의 센서 기술이고 가장 큰 시장은 커넥티드 홈 서비스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전통적인 가전 회사뿐만 아니라 아마존·애플·구글 등 IT 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다.

IoT를 공장에 적용하면 생산성 향상 및 불량률 감소 등 생산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맞춤형 공장을 만들 수 있고 여기에 3D프린터를 접목하면 다품종 소량의 자동 생산까지 가능해진다.

3D프린터는 의식주와 관련된 모든 제품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운송 수단과 ICT의 융합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율주행차’를 뽑을 수 있다.

사람이 운전하던 방식에서 ICT 인공지능에 의한 자율주행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네바다·미시간·캘리포니아·플로리다 주 등에서는 반자율주행차가 다니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자율주행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2030년에는 전 세계 차량의 40%가 자율주행 자동차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드론은 응급처치, 화재 진압, 재해·재난 구조 등 응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비록 사생활 침해하는 위험성도 안고 있지만 건설, 물류, 국방산업에서 이미 실전 운용 중이다.

도시와 ICT 융합으로, 수년 내 인구 5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데도 신호등이 하나도 없는 도시가 최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자동차가 주변 사물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는데 현재의 롱텀에볼루션(LTE) 기반의 통신 역량보다 한 단계 진보한 5G 기술이 실현돼야 가능하다.

스마트 시티는 도시의 데이터들이 융합돼 생활의 편의를 높이고 체계적인 인프라 관리가 가능한 도시를 말하는데, 빌딩 자동화, 자율 교통관제, 에너지 관리가 핵심이다. 한국은 송도가 대표적 도시이지만 해외의 바르셀로나 및 중동의 마스다르와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풍요 속에 감춰진 그림자

우리는 산업과 일상을 동시에 변화시키고 있는 ‘현재 진행형 미래’에 살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동화·무인화 시스템이 산업 전반에 확산된 상태에서 인간과 기술이 협업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로봇에게 쉬운 문제는 인간에게 어렵고, 로봇에게 어려운 문제는 인간에게 쉽다’는 모라벡의 패러독스가 있다. 바둑과 같은 영역은 인공지능이 강하나 축구와 같은 영역은 인간이 더 잘한다. 반복되는 규칙을 찾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로봇이, 창의적인 혁신은 인간이 담당하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줄 수많은 혜택과 풍요 뒤에 존재하는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야기될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일자리’이다. 현대인들에게 일자리는 생존이다. ‘5년 안에 75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인공지능 등 기계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다보스 포럼의 경고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인공지능의 사회(구성원)화에 따라 기존 인간 중심의 법·제도 체계에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가 수반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문화지체현상 등 다양한 부작용의 예방 또는 법·제도에 규정되지 않은 인공지능 행위의 불측한 사례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예상되는 혼란 및 피해 최소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의 진보는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한다. 그러나 ‘인간 중심의 공존 사회 만들기가 핵심’임은 변함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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