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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불꽃 튀는 5G 주파수 경매 싸움
[이슈]불꽃 튀는 5G 주파수 경매 싸움
  • 김연균 기자
  • 승인 2018.03.29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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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3.5㎓ 대역 관심 쏠려

블록 분배 방식 놓고 제각각

SKT ‘비균등’-KT·LGU+ ‘균등 할당’

이동통신 3사가 5G 주파수 경매에 대해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균등·비균등 등 주파수 대역폭을 나누는 방식에 따라 회사 손익의 명암이 달라지기 때문에 향후 사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파수 경매는 지난 2011년 8월 4G LTE용 주파수를 분배하면서 처음 시행됐다. 한정된 자원인 주파수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세수 확보를 극대화 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주파수 경매 매물로 확정된 대역은 3400㎒-3700㎒까지 3.5㎓ 주파수 300㎒대역폭과 초고주파 대역인 28㎓ 주파수 1㎓ 대역폭이다. 28㎓ 주파수의 경우 26.5㎓에서 29.5㎓ 대역이 5G 용도로 지정돼 있어 나머지 2㎓대역폭이 추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동통신 3사는 3.5㎓ 대역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3.5㎓가 28㎓보다 전파 성능이 우수하고, 주파수 도달 범위가 넓어 전국망 구축에 유리하기 때문. 초고주파 28㎓ 대역은 특정 지역 내 B2B 서비스에 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파수 경매는 통상 정부가 대역폭을 블록(block) 단위로 나눠 경매에 부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식은 무기명 블록 경매 방식이지만 균등분배 방식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명 블록 경배방식은 경매 대상 주파수를 기본 단위로 작게 블록으로 쪼개 이통사가 입찰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채택한다면 최대한 많은 대역 폭 확보를 위해 이통사 간 경쟁이 치열진다. 주파수 보유 폭에 따라 각 이통사가 제공할 5G 서비스 데이터 전송량과 속도도 달라진다.

일단 SK텔레콤은 비균등 할당을, KT와 LG유플러스는 균등 할당을 선호하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회사가 더 많은 대역 주파수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가입자 규모가 다른데 동일한 대역폭을 할당하는 것은 오히려 역차별”이라며 “경매로 진행되는 만큼 합리적 가치를 지불하고 더 많은 주파수 폭을 확보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KT와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가 100㎒씩 동일하게 할당받자는 주장이다. 균등 할당이 아닌 블록으로 50㎒나 20㎒씩 세분화해 경매를 진행한다면 주파수가 쪼개져 품질 저하 우려가 있다는 것이 핵심 논리다.

KT 관계자는 “경쟁활성화를 통한 설비 투자확대와 요금인하를 유도하려면 사업자 간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경매에서 100㎒나 1㎓ 등 블록 단위로 준다면 간섭 문제를 신경 쓰지 않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주파수 경매와 관련한 공청회를 4월 중순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5월 중 할당 공고를 거쳐 6월 경매를 진행할 방침이다.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올 상반기 내 경매를 완료한다는게 정부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주파수 대역 및 할당 기준별 옵션을 최종 논의중이며, 확정되면 장관 보고를 거쳐 잠정안이 도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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