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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광통신 수요, 국내 경쟁력은? 광 트랜시버 등 틈새시장 노려야
늘어나는 광통신 수요, 국내 경쟁력은? 광 트랜시버 등 틈새시장 노려야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8.04.06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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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전송장비 등 성숙기 진입…진입장벽도 높아

시장성 높은 분야 집중…ETRI 광부품 국산화 ‘눈길’

5G, 사물인터넷(IoT) 등 네트워크 고도화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광통신 분야와 관련한 국내 산업계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통신은 기본적으로 광섬유를 활용해 전기적 신호를 광 신호로 변환, 빛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사실상 유선 통신 분야에서 인류가 구현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를 실현한다고 할 수 있다.

IoT서비스의 확산과 4K·8K 영상 수요까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이들이 유발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감당하기 위해선 광 인프라의 구축이 필수 요건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문제는 광통신 분야에서 국내 산업계가 주도하는 부분이 극히 미비하다는 점이다.

광통신 산업은 부품-모듈-장비-서비스로 이어지는 수직적인 생태계 구조를 띄는데, 국내 업계가 시장을 주도하는 분야가 사실상 전무하다. ‘정보통신강국’이라는 이름값이 허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광 네트워크장비, 모듈 및 부품(안지영 저)’ 보고서를 통해 광 네트워크 산업 현황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라우터·스위치 분야는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시스코, 화웨이 등 글로벌 업체들이 막대한 자본력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독과점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광전송 장비 역시 시장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성장률이 낮고 화웨이, 시에나, 노키아 등 상위 3개 업체들이 견고한 아성을 유지하고 있다.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고 시장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광 트랜시버 시장이 꼽힌다.

광 트랜시버란, 광송신기를 뜻하는 트랜스미터와 수신기를 뜻하는 리시버의 합성어로, 광케이블과 데이터전송을 담당하는 전송장비 사이에서 전기신호를 광 신호로, 광 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다수 사업자의 다양한 제품들이 경쟁 중인만큼, 국내 업체들에게도 얼마든지 기회는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광 부품 분야도 진입 가능성이 충분하다. 다만, 시스템 업체들이 칩부터 모듈까지 수직계열화를 진행 중에 있어 칩 등 핵심부품의 기술을 확보해 상위 장비 사업자와 연계할 수 있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지영 ETRI 연구원은 “전세계 광 시장이 당분간 데이터센터 및 모바일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각 장비별 시장 상황을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ETRI는 최근 400Gbps급 광 송·수신 부품을 독자기술로 개발했다고 밝혀 국산 제품의 글로벌 시장진입 가능성을 밝게 했다.

400Gbps급 광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변환해 수신하는 400Gbps급 광수신기 소자와 전기적 신호를 광통신망으로 보내기 위해 전기를 광에 싣는 역할을 하는 파장가변 광원소자다.

본 기술은 통신사 코어망이나 메트로망의 노드에 설치돼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게 된다. 향후 광 트랜시버 제조사를 거쳐 광전송 장비업체에 탑재, 본격적인 사업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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