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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중년 남성의 코 성형
[건강칼럼]중년 남성의 코 성형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8.04.10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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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모 비에이성형외과 원장
배상모 비에이성형외과 원장.
배상모 비에이성형외과 원장.

여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성형외과에 남성들이 방문하기 시작한지도 꽤 되었다. 지금처럼 남성 성형수술이 보편화되기 이전에도 간간이 성형외과를 방문하는 중년 남성들이 계셨다. 그 중 "어디에 좀 물어보니까 코 위 여기를 조금만 올리면 좋다고 하던데 가능합니까?" 하고 물었던 분이 계신다. 내가 "어딜 다녀오셨어요?" 하고 물어보니 약간 부끄러워 하시며, "잘 아는 분이 관상도 보고 사주도 보시는데, 콧대가 낮아서 재물운이 없고, 콧구멍이 보여서 재물이 샌다고 해서 이것 좀 보완하러 왔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이렇듯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주위의 권유로 오시는 남성들의 첫 번째 성형외과 방문 목적이 코성형인 것 같다. '귀 잘생긴 거지는 있어도 코 잘생긴 거지는 없다'고 했다. 그만큼 코가 재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사람들은 생각해왔기에, 여기에 대한 속설이나 미신들도 많은 게 사실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관상학적으로 이상적인 코는 코 시작점인 코뿌리가 낮지 않고 콧대가 바르고 콧구멍이 보이지 않으며 콧망울이 넉넉해야 한다. 일반적인 우리가 생각하는 매력 있는 코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코는 하나의 구조로 돼 있는 게 아니라 코뼈, 측연골, 콧망울 연골로 나뉘게 되고, 크게는 움직이는 부위(콧망울 연골)과 고정된 부위(코뼈, 측연골)로 나뉘게 되는데, 콧대가 낮은 경우 일반적으로는 '필러'라는 주사로 콧대를 높이게 된다. 이 필러라는 것이 오래가는 것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1~2년 정도의 기간을 가지고 있어서, 오래가기를 원한다면 코 안쪽으로 보형물을 넣어주는 방법을 쓰게 된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코끝의 힘이 약해지면 보형물이 제자리에 있어도 코끝은 떨어지게 된다. 이 경우 코의 모양에 변형이 생기거나 코끝 피부에 보형물이 자극을 줘 코끝이 빨갛게 되거나 심지어는 보형물의 노출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코끝은 자기조직인 귀연골이나 비중격연골(코안을 나누고 있는 판 같은 연골)을 사용하여 양측의 콧망울 연골에 끼워 넣어 세우는 수술을 일반적으로 시행한다. 코가 들려 있거나 내려간 경우, 콧망울이 들어간 경우에도 연골을 이용해 교정할 수 있다. 간혹 '귀연골을 어떻게 코에 넣느냐'고 하는 분들이 있다. 귀연골을 채취하면 바가지 모양처럼 되는데, 이를 반으로 접어 묶어주게 되면 양측이 대칭이 되는 기둥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또 '가슴연골(늑연골)은 어떻게 쓰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다. 갈비뼈에 붙여있는 갈비연골을 채취해서 코 기둥으로 만들어 쓰게 되면 비중격이나 귀연골보다 더 튼튼한 강도로 코끝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코가 외상을 입어 복원이 필요하거나 단단한 코 모양을 원하는 사람에게 사용하기도 한다.

간혹 코에 자가 조직 진피로 수술했다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재수술로 인해 보형물을 쓰기 부담스럽거나 보형물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의 경우 엉덩이 사이에 있는 진피조직을 채취해 사용하는 것이다. 이때 자기 조직은 어느 정도 흡수가 되는 면이 있어, 그 부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결국 코성형은 코끝과 콧대에 대한 시술이라고 볼 수 있다. 코끝에 보형물을 쓰게 되면 피부 저항이나 자극으로 인해 추후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많아 자기 조직을 선호하게 되고, 콧대는 높이를 유지하기 위해 보형물(실리콘이나 고어텍스)을 사용해 수술을 하게 된다.

코가 낮아서 콤플렉스가 있는 분들은 쉽게는 필러라는 시술로 콧대를 세우거나 흡수되는 실을 이용하여 코끝을 높일 수도 있고, 영구적이기를 바라는 분들은 위에서 설명한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겠다. 당당하게 자신을 개선시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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