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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대북확성기 입찰비리 음향업체 대표 구속
[이슈]대북확성기 입찰비리 음향업체 대표 구속
  • 이길주 기자
  • 승인 2018.04.27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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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업체 부당 이득

제품성능 미달 의혹

음향 및 영상기기 업계에서 인지도가 높은 업체 대표가 입찰 방해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공사 업체들 중 음향기기를 취급하는 업계가 많아 이번 사건에 대해 향후 추이가 어떻게 진행될지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북확성기 도입 입찰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입찰방해 및 횡령 등 혐의로 음향기기 업체 대표 조 모 씨를 25일 구속했다.

대북확성기 도입 사업은 북한의 전방부대와 접경지역 주민에 대한 심리작전을 강화하기 위해 국방부가 고성능 대북확성기를 설치키 위해 박근혜 정부 당시 추진됐다.

기존 운영하던 대북확성기 외에 총 40대를 추가로 배치하는데 국가예산 170여억 원이 투입된 사업으로 166억 원이 대북확성기 구입에 할당됐다.

이 사업은 2016년 12월 입찰이 끝났지만 그 동안 입찰 과정에서의 △특정업체를 밀어줬다는 특혜 의혹 △계약업체의 부당이득 △납품된 확성기의 성능 미달 의혹 등이 꾸준히 제기돼 와 논란을 일으켜 왔다.

최근 검찰은 1년여 전 수사에선 드러나지 않았던 성능 미달 확성기 도입 의혹 등을 추가로 밝혀내고 수사에 들어갔다.

실제로 휴전선에 설치된 대북확성기는 가청거리가 10km가 넘어야 북한에 소리가 도달 한다. 하지만 납품된 확성기의 가청거리는 5km에 불과하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입찰 방해와 횡령 등의 혐의로 조 모 씨가 구속 된 것.

공사업을 하는 업체 중 음향기기를 취급하는 곳이 많다보니 이번 사건 때문에 혹시 나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음향기기 업체 대표는 "그동안 업계에서 음향기기 설치를 해온 업체들이 많았을텐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만약 군 및 관공서 등 음향기기 시스템 설치에 대한 다른 비리가 있어 수사가 시작된다면 관련 업계에 또 다른 피해가 발생되지 않을까 우려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에 구속된 조 모 씨의 회사는 국내 전관방송 선도 기업으로 음향·영상·통신의 통합솔루션을 제공해 시장에서 좋은 평판을 받아 왔다. 지난해 제43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부문 서비스품질우수기업으로 선정된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향기기 업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강소기업 대표가 비리에 연루돼 구속돼 참 씁쓸한 마음이 든다"면서 "다시는 이런 부끄러운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 업계 대표들은 건실하게 경영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의 구속으로 회사 분위기가 다소 위축 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조 모 씨의 회사는 최근 개최된 '2018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에 참가해 자사 제품을 알리는데 주력하는 등 평상시와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표 구속으로 인한 회사 분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회사 관계자는 "그것에 대해서는 뭐라고 정확히 답변 드릴게 없어 미안하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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